코로나에 주저앉았던 신생 항공사 3곳…한 곳만 날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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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직전 나란히 면허를 받은 신생 항공사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위기를 딛고 순항 중인 반면 플라이강원은 날개를 접었다.
그간 비행기 한대로 청주~제주노선만 운영했던 에어로케이는 최근 A320 2호기와 3호기를 연달아 도입했다.
특히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으로선 방역조치로 인한 국내 도착공항 일원화가 치명타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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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은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는 투자 늘리며 날갯짓…플라이강원 AOC 박탈 위기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코로나19 유행 직전 나란히 면허를 받은 신생 항공사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위기를 딛고 순항 중인 반면 플라이강원은 날개를 접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542억원의 매출액과 11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내년 흑자전환 후 2027년 매출 1조1574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에어프레미아의 목표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결과로 떨어져 나올 미주·유럽 노선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항공사로서는 세번째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했으며 대형기인 B787-9를 다섯대 확보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출범한 에어로케이도 다음주 일본 오사카로 첫 국제선을 띄운다. 그간 비행기 한대로 청주~제주노선만 운영했던 에어로케이는 최근 A320 2호기와 3호기를 연달아 도입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3호기가 지난 28일 들어왔다"며 "오사카 다음으로 나리타(도쿄)와 구마모토 중 국제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플라이강원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위더스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최종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2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보유한 비행기를 연달아 반납하며 B737-800 한 대만 남았다.
이들 신생 항공사는 여행 수요가 폭발했던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송면허를 받으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하늘길이 닫히며 정상적인 운항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으로선 방역조치로 인한 국내 도착공항 일원화가 치명타로 작용했다. 플라이강원의 주 타깃은 관광이나 환승 목적으로 강원도에 입국한 중국인이다.
현재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난 항공사들은 2019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5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932만명으로 작년 5월 745만명보다 25.1% 증가했다. 2019년 5월(1071만명)의 87.1%다.
이에 힘입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새 주인을 찾고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8월 패션·물류·화학 부문 회사를 거느린 대명화학그룹에 인수됐다. 대명화학그룹은 에어로케이에 3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단기간에 많은 기재를 들여오기 위해서 신규 투자가 필요해 (새로운 주주로부터) 이를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플라이강원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는 7월14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것이 목표이나 인수과정에서 투자금이 들어온다는 전제가 따른다. 인수전에는 8곳 안팎의 기업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도 비행에 나서지 못하면 앞선 이스타항공의 사례처럼 항공운항증명(AOC)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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