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中 매출 감소' HD현대건설기계, 3개월만에 주가 67%↑

최유빈 기자 2023. 6.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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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HD현대건설기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지방정부 양회에서 부동산 시장 회복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HD현대건설기계 제품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의 이차전지 원재료 채굴과 북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출 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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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가 판로 확대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사진은 HD현대건설기계의 14톤 수소굴착기. /사진=HD현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HD현대건설기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지역으로 판매처를 다각화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D현대건설기계의 종가는 8만2300원으로 지난 4월10일(4만9050원)과 비교해 67.8% 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수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수출 다변화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9323) 대비 9.2% 증가한 1조183억원,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 환율 효과 등으로 71.3% 는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은 북미 2528억원(전년 동기 대비 84%↑), 유럽 1091억원(15%↑)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 매출 비중이 25%로 확대돼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북미 시장은 최근 신재생·인프라 투자 등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칩스(CHIPS)법 등과 같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 등을 펼치면서 현지에 공장을 세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신흥국에 대한 직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직수출 매출액은 3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하반기에도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개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견조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은 2021년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30%에 달했으나 현재 5%까지 줄었다. 지난달 중국 판매량도 1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중국 지방정부 양회에서 부동산 시장 회복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HD현대건설기계 제품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수 굴삭기 예상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5만7000대, HD현대건설기계는 그중 약 28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p) 늘어난 1.8%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1조77억원, 영업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3%, 10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의 이차전지 원재료 채굴과 북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출 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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