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왕 후보를 지켜라…"예상보다 더 던졌다, 경기 잡으려다 보니"

신원철 기자 2023. 6.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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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많이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두 번째 투수로 바로 필승조를 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었다. 날씨도 생각은 했는데 (29일)6시 뒤에는 그친다고 해서 애매했다. (29일 경기도 대비해)1이닝씩 끊어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8회 역전이 되면서 더 강한 카드인 박명근에게 다음 이닝도 맡기게 됐다. 박명근이 무리했다"고 설명했다.

28일까지 출전 경기는 공동 9위고, 투구 이닝은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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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근 ⓒ곽혜미 기자
▲ LG 박명근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예상보다 더 많이 던졌다."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인천 SSG전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직접적인 1위 경쟁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불펜 소모가 있었다. 4선발을 맡게 된 이지강이 3⅓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4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게다가 이날 LG는 평소보다 더 과감하게 불펜을 기용했다. 박명근은 2이닝 28구를 던졌다.

전날 27일 경기가 14-0 완승으로 끝나면서 불펜을 아꼈고, 다음 날인 29일은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경기가 취소됐다. 여기에 우승 후보와 맞대결이라 불펜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두 번째 투수로 바로 필승조를 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었다. 날씨도 생각은 했는데 (29일)6시 뒤에는 그친다고 해서 애매했다. (29일 경기도 대비해)1이닝씩 끊어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8회 역전이 되면서 더 강한 카드인 박명근에게 다음 이닝도 맡기게 됐다. 박명근이 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명근은 28일까지 구원투수로 33경기 32이닝을 던졌다. 대체 선발로 나왔던 4월 11일 롯데전을 포함하면 34경기 35이닝이다. 사실 구원 등판만 세도 리그 상위권 기록이다. 28일까지 출전 경기는 공동 9위고, 투구 이닝은 공동 14위다. 신인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자주 나왔고, 가장 많이 던졌다.

▲ 박명근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지난 24일 박명근의 한 시즌 투구 이닝을 70이닝 안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70이닝도 적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구원투수로 70이닝을 넘긴 선수는 kt 김민수(80⅔이닝)와 두산 김명신(79⅔이닝) 정철원(72⅔이닝), 롯데 최준용(71이닝)까지 4명 밖에 없었다. 65이닝을 넘긴 선수는 모두 9명. 여기에 LG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박명근의 부상 없는 풀타임은 염경엽 감독도 바라는 바다. 그는 "박명근이 28일 경기에서 예정보다 1이닝 더 던지게 됐다. 오늘(29일) 하루를 쉬더라도 그 경기는 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명근이 신인치고 많이 던지기는 했다. 아껴주고 싶은데 경기는 잡아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는 지금쯤 25이닝 수준이었어야 하는데 예상보다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70이닝까지는 35이닝이 남았고, LG는 7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셋업맨 정우영과 마무리 고우석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박명근에게 더 큰 짐이 돌아갈 수 있다. 이때까지 박명근의 이닝을 관리하는 것이 LG의 큰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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