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료·첨가물' 빼거나 바꾸거나…제약업계도 '제로' 열풍

김태환 기자 2023. 6.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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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 등을 줄이는 '제로'(Zero) 열풍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불고 있다.

드링크류 등 의약외품뿐 아니라 약물의 쓴맛을 잡기 위해 사용해 온 설탕을 대체당으로 대신하는 등 안심 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시럽형 일반 감기약 '콜대원' 전 제품군에서 대체당을 사용 중이다.

특히 제약회사들은 의약외품 사업 분야에서 저자극·안심 사용 제품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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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감기약 '콜대원'·'코대원' 등 전제품 '슈거 프리'
보령, 동아제약 등 '저자극·안심' 제품 전환 적극 추진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 등을 줄이는 '제로'(Zero) 열풍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불고 있다. 드링크류 등 의약외품뿐 아니라 약물의 쓴맛을 잡기 위해 사용해 온 설탕을 대체당으로 대신하는 등 안심 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시럽형 일반 감기약 '콜대원' 전 제품군에서 대체당을 사용 중이다. 지난 2020년 과일과 채소에서도 나오는 자연 탄수화물인 '소르비톨'을 넣은 '콜대원 제로이부펜시럽'을 출시한 뒤 대체당 사용을 확대했다.

이후 감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를 비롯 '콜대원노즈', '콜대원코프' 등 콜대원 브랜드 전제품에서 대체당을 적용 중이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예외는 아니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최근 국내 최초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 항암제인 '디탁셀'을 출시했다. 디탁셀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다.

새로 출시한 제품은 기존 도세탁셀 제품에서 첨가제인 에탄올을 다른 첨가제로 대체해 부작용 우려를 줄였다. 그동안 디탁셀 제조 시에는 물에 잘 녹지 않는 도세탁셀을 액상으로 만들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해 왔다.

그런데 이 에탄올이 일부 고용량 환자에게 음주한 것과 유사한 '에탄올 유발 증상'(ethanol-induced symptom)을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새로 유발됐다. 이에 보령은 최근 4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무알코올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제약회사들은 의약외품 사업 분야에서 저자극·안심 사용 제품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사 가그린의 '제로', '제로 블라스트' 제품에 알코올을 빼 입가심 시 자극감을 최소화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당류와 칼로리 함량을 '0'으로 맞춘 '비타500 제로'(ZERO)를 출시했다. 또 현대약품은 제로 슈가에 탄산을 입힌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를 새로 선보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건강함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만나 제품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효과만을 강조하던 제품 개발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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