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차관급 15명 인선… 與 "개혁 박차" vs 野 "철회하라"
통일장관 김영호·권익위장 김홍일
차관급 11개 부처 13명 물갈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5명 차출
장미란 문체부 차관 ‘깜짝’ 발탁
‘尹정부 첫 개각’ 정치권 반응
野 “김영호, 분단 고착화 우려”
김홍일 겨냥 “사정기관 만들 것”
김채환엔 “절대 임명해선 안돼”
與선 “원칙과 강단으로 정상화”
대통령실, 방통위원장 인선 관련
“고려사항 많아… 추후 발표할 것”
산업부 장관 인선도 ‘잠정 보류’
국정원장 유임… “안보 헌신하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총 15명의 장·차관급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통일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소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통계청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임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비서관들이 차관으로 나가는 건 상당히 일반화된 코스”라며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개혁동력도 얻고 하기 위해서는 부처에 좀 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가서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野 “인사가 망사… 철회하라” vs 與 “개혁 박차 계기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10여개 부처 장·차관 교체 인선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일찌감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방송통신위원장 발표는 미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방통위원장 인선에 대해 “인사라는 것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어차피 비어 있으니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 후보자에 대해 “통일이 아니라 영구 분단을 기도할까 걱정스러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북한 체제 파괴’나 ‘김정은 정권 타도’와 같은 대북 강경 발언을 해 온 인물이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통일부를 ‘통일파괴부’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김홍일 내정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와 BBK 의혹 사건을 수사 지휘한 이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두 사건은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권익위 역시 정권의 사정기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지명된 김채환 내정자는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 공산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등을 주장한 게 드러나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거짓 선동이나 하는 사람을 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등용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곽은산·김승환·이현미·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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