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취준생 '개인정보 알파고' 청년정책 3호 발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청년정책 3호로 취업준비생이 채용을 위해 제출한 개인정보를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파기하도록 하고, 파기 후 이를 구직자에게 고지하는 내용의 '개인정보 알파고'(알림·파기·고지 의무 알림제)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기업 및 기관 등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범죄 및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취준생 개인정보 열람 및 파기 의무 알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청년정책네트워크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대표와 김병민·김가람 최고위원, 구자근 당대표비서실장,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들이 참석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채용 지원자의 연락처·주소·학력 등 채용 정보를 공무원 채용정보 알림 사이트인 나라일터에 잘못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를 계기로 '알파고'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년정책네트워크는 공공기관에서 취준생 본인의 접근 범위를 넘어서는 개인정보를 열람할 경우 누가·언제·어떻게 조회했는지 기록해, 개인에게 이를 알리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59초 쇼츠 공약을 통해 약속한 내용이다.

이번 정책은 토익 유효기간 연장, 예비군 3권 보장에 이은 세 번째 청년 정책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개인정보 문제는 큰 이슈"라며 "취준생들 입장에서는 내가 낸 개인정보가 어디서 엉뚱하게 돌아다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있어 구직자가 원하면 회사에 요청해서 서류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미 탈락했거나 다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료를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취준생 개인정보 열람 및 파기 의무 알림제가 시행되면) 지난번 선관위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