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별’은?… MVP 레이스도 울산 ‘집안싸움’

정필재 2023. 6.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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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관중 집계 후 처음으로 평균 1만 관중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어느 팀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현재 MVP 레이스도 사실상 울산 '집안싸움'인 분위기다.

울산 수비의 핵 김영권도 MVP 후보 중 하나다.

최근 투표인단의 성향이 우승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리그 전체 선수를 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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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반기 압도적 성적 뽐내
2023년 시즌 MVP 배출 기대감 ‘업’
‘득점 공동 1위’ 주민규·바코 유력
울산 ‘수비의 핵’ 김영권도 가세
서울 나상호·수원FC 라스도 주목

유료 관중 집계 후 처음으로 평균 1만 관중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어느 팀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현재 MVP 레이스도 사실상 울산 ‘집안싸움’인 분위기다.

울산은 올 시즌 사상 가장 강력한 팀의 위용을 뽐냈다. 울산은 전반기 19경기에서 15승2무2패로 승점 47을 따냈다. 역대 K리그1 전반기 최고 성적이다. 2018시즌 전북 현대가 울산과 같은 15승2무2패 승점 47을 기록했지만 넣은 득점은 38골로 울산이 올 시즌 전반기 넣은 43골보다 5골이 적다.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치른 10번의 시즌에서 전반기 1위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모두 5차례에 달한다. 여기에 출범 후 40차례 선정한 MVP 중 34번이 우승팀에서 나왔다. 2023시즌 MVP가 울산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주민규와 발레리 카자이슈빌리(등록명 바코), 김영권이 꼽힌다. 주민규와 바코는 18경기에서 나란히 10골 1도움을 작성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 공동선두다.

주민규는 정교한 슈팅능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주민규는 36차례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 22개를 기록했다. 유효슈팅 중 45.5%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왼발(4골)과 오른발(5골)을 가리지 않는 데다가 헤더(1골) 능력까지 갖췄다. 체력과 집중력도 뛰어나다. 주민규는 올 시즌 후반에만 9골을 몰아넣었고, 이 가운데 3골을 후반 40분 이후에 터트렸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 2022시즌 17골을 기록하며 3년째 리그 최고수준의 공격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바코는 주민규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 바코는 올 시즌 4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32개를 골문으로 보냈다. 올 시즌 바코보다 많은 슛과 유효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여기에 바코는 패싱능력도 뛰어나다. 축구데이터분석업체 비프로일레븐은 바코가 올 시즌 16개 키패스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민규의 8개보다 앞선다. 이 점 덕분에 바코는 K리그 공식 선수 평가지표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바코는 주민규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울산 수비의 핵 김영권도 MVP 후보 중 하나다. 김영권이 없으면 울산이 흔들릴 정도로 비중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울산은 김영권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 3일 전북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김영권의 공백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패싱능력은 물론 리딩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울산 선수들이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10년 새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사례는 4차례나 되기 때문이다. 최근 투표인단의 성향이 우승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리그 전체 선수를 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상호(FC서울)도 강력한 MVP 후보 중 하나다. 나상호는 올 시즌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할 만큼 몰아치기에 강한 선수다. 팀의 전 경기를 소화한 나상호의 폭발력은 시즌 초반보다 주춤하지만 8골로 득점 선두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FC서울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FC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도 무시할 수 없다. 라스는 올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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