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붙는다…변성환호, 우즈베크 꺾고 U-17 결승 진출

박강수 2023. 6.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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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호'가 21년 만의 우승 영광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살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타이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이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변성환호는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 방문 경기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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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4강전서 백인우 결승골 1-0 승
역사상 첫 결승 한일전, 7월2일 격돌
한국 17살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의 백인우(왼쪽)가 30일(한국시각) 타이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이하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변성환호’가 21년 만의 우승 영광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살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타이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이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당시에도 타이에서 열렸던 2014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아시아 정상 탈환이 목전에 다가왔다.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60∼70%대 점유율 우위를 놓친 적이 없는 대표팀은 전반 초 열세에 놓였다. 앞선 네 경기를 1실점 짠물 수비로 틀어막은 우즈베키스탄은 시작부터 경기 템포를 끌어내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점유율은 한때 30-70까지 기울었다. 그러나 예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 17살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이 30일(한국시각) 타이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이하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 승리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세를 한 방에 뒤집은 건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오른발이었다. 전반 28분께 결정적 공격 전개 중 진태호(영생고)가 상대 페널티박스 경계 바로 바깥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윤도영(충남기계공고)과 백인우가 나란히 키커로 나섰다. 윤도영이 공을 지나치며 타이밍을 흔들었고, 찰나 백인우가 먼 쪽 골포스트 하단을 노린 정밀한 원바운드 킥으로 골문을 뚫었다.

변성환호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다운 근사한 마무리였다. 백인우는 조별리그 2차전 아프가니스탄전(4-0 승)과 8강 타이전(4-1 승)에서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도운 바 있다. 백인우는 후반 6분께도 허를 찌르는 장거리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앞서 세 경기 동안 무실점이던 우즈베키스탄의 방벽에 구멍이 뚫리자, 대표팀은 호흡이 트인 듯 몰아치기 시작했다.

변성환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18분께 김명준(포항제철고)과 상대 박스 안에서 유효슈팅을 합작했던 윤도영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여러 차례 상대 볼 줄기를 끊어내며 돌격대장 노릇을 했다. 다만, 여러 차례 찾아온 결정적 찬스에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발리슛은 상대 수비에 튕겼고, 후반 13분께 직접 만든 돌파 후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약 3분 뒤 잡은 일대일 찬스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을 녹다운 시키는 추가 펀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한국은 능숙한 운영 속에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변성환호의 마지막 상대는 같은 날 이란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일본이다. 결승 ‘한일전’은 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변성환호는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 방문 경기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결자해지의 시간이 온 셈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저녁 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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