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울버햄튼, 7월 방한 전격 취소... "주최 측 의무 이행 안 해"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7월에 한국을 방문해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이 여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29일(한국시간) 울버햄튼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 한국에서 진행 계획이던 프리시즌 투어를 취소하게 되어 안타깝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초 울버햄튼은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세리에A의 AS로마, 그리고 K리그의 인천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경기를 계획했다.

울버햄튼의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제너럴 매니저 러셀 존스는 한국 방문이 취소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올 여름 한국에 간다고 파트너와 후원사 뿐만 아니라 황희찬과 모든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크게 실망스럽다. 서포터를 위해 준비했던 여러가지 수많은 일들이 진행될 수 없게 되어 비통한 마음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격적으로 취소를 결정한 이유로는 주최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스는 "지난 두 달 간 주최 측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그들은 기존 투자자를 잃은 후 새로운 투자를 찾았다. 그러나 수많은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같은 취소 결정은 상업적 측면에서도 큰 손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이라며 훌 로페테기 감독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투어를 계획했었고 팬들을 만나길 고대했다. 하지만 이제 어려운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올 여름 새로운 계획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며 한국 팬들과의 만남이 취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울버햄튼은 이번 투어의 공식 주최 측인 '스타디움X'와 'USG'가 재정 및 물류에 대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번 투어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AS로마도 선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한을 취소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