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위한 공격적 투자 [2023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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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해 왔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가올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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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해 왔다. 신 회장은 “불황이 바로 기회다”며 “좋은 기업 인수는 불황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가올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04년 이후 60여 건이 넘는 인수·합병(M&A)을 진행했지만 실패로 평가받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신사업 추진 또는 M&A 진행 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우선 고려한다. 또한 적정 금액을 넘어선 과도한 베팅을 지양한다.
앞으로 과제로 제시한 신성장 동력 헬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영역의 사업 육성도 마찬가지다. 헬스&웰니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롯데헬스케어도 그룹이 보유한 유통 역량에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유전자 검사, 정신건강 체크 및 상담 등 헬스케어 역량이 더해진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를 지향한다. 롯데호텔·롯데건설 등이 추진 중인 실버타운 사업과 연계도 가능하다.
신 회장은 1981년부터 1988년까지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에서 일하며 국제 금융 감각을 키웠다. 이 시기 선진 기업들의 재무 관리와 국제 금융 시스템을 피부로 접하며 익힐 수 있었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한데 이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신 회장은 201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의 회장이 됐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롯데그룹에 참여한 지 21년 만이다.
이후 체계적으로 경영 능력을 쌓아 온 신 회장은 2004년 롯데 정책본부 본부장 취임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2006년에는 롯데쇼핑을 한국과 영국 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특히 M&A와 글로벌 사업을 주요 성장 축으로 삼아 내수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은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섰다. 이후 60여 건의 크고 작은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2004년 24조6000억원 규모였던 자산을 2022년 기준 129조700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시켰다(공정거래위원회 공정 자산 기준).
2017년에는 롯데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빌딩 롯데월드타워를 완공했고 같은 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그룹 전반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되며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일 롯데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롯데의 성장 DNA를 일본 롯데로 이식시키기 위해 한·일 양국의 사업 협력과 교류를 늘리고 있다. 일본 롯데의 신규 사업 추진과 글로벌 진출 가속이 예상된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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