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GDP 2.0%로 깜짝 증가···다우존스 0.8%↑[데일리국제금융시장]
애플 시총 3조달러 코앞, 은행주 선전
1Q 美 GDP 확정치 2.0%···0.7%P ↑
파월 의장 “과잉보다 과소 긴축 우려가 커”
CME, 7월 금리 인상확률 86.8%로 증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 이르고 은행들의 기초체력이 침체를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9.76포인트(+0.8%) 오른 3만412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59포인트(+0.45%) 상승한 4396.4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2포인트 떨어져 변동률 0.00%, 지수 1만3591.33포인트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GDP 확정치는 2.0%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1.3%보다 0.7%포인트가 더 높았다. 다우존스의 추정치 1.4%도 훌쩍 상회했다. 수출과 함께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GDP를 끌어올렸다. 소비자 지출은 1분기 4.2% 늘어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 3.7% 하락에서 올 1분기 7.8% 증가로 반전했다.
고용시장도 견고했다.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최근 한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스페인에서 전날의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긴축 행보의 초반에는 과잉 긴축 리스크는 적었던 반면, 긴축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위험은 더 컸다”며 “목적지에 점점 가까워 짐에 따라 이런 위험은 균형을 찾아가기 시작했지만, 나는 과잉긴축과 과소긴축이 아직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과소긴축 리스크가 더 크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전날 81.8%에서 현재 86.8%로 높아졌다. 9월 인상 확률은 전날 16.4%에서 24.3%로 7.9%포인트 상승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월 의장을 비롯한 매파적 연준 인사들과는 결이 다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내 관점으로는 이번 바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는지는 불문명하다”며 “너무 많이 경제를 조여서 경제의 동력을 덜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연준은 23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해 테스트한 결과 모두 버틸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요 은행주는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3% 오른 것을 비롯해 JP모건과 웰스파고가 각각 3.5%, 4.5% 올랐다.
기술주의 경우 알파벳과 메타가 -0.9%, -1.3%로 부진했지만 애플의 경우 0.2% 오르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다가가고 있다. 애플은 장중 190.07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2조980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CNBC의 추산에 따르면 주가가 190.73달러가 되면 시총이 3조 달러가 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3.84%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5bp오른 4.855%로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오른 것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1분기 GDP 등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매도세가 나왔다. 경제 호조를 식히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가상자산은 월가 기관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0.9% 상승한 3만353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0.7% 오른 1846 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센트(0.43%) 오른 배럴당 6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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