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전문 경영인보다 더 전문 경영인다운 오너 CEO [2023 100대 CEO]

2023. 6.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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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투자·자산운용·저축은행·벤처&PEF 투자·여신 전문업·헤지펀드 운용 등 금융업 전반의 영역에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2월 스타트업 투자와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주)를 설립했고 2022년 1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돼 본격적으로 투자 진행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를 투자금융그룹으로 이끈 주인공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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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63년생. 경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일본 게이오대 경영관리학 석사. 중국 칭화대 이그제큐티브 MBA.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겸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2011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2020년 한국투자증권 회장 겸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투자·자산운용·저축은행·벤처&PEF 투자·여신 전문업·헤지펀드 운용 등 금융업 전반의 영역에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2월 스타트업 투자와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주)를 설립했고 2022년 1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돼 본격적으로 투자 진행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를 투자금융그룹으로 이끈 주인공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다. 30년 가까이 증권업과 자산 운용업을 경영해 오고 있는 김 회장은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며 실전 업무를 익혀 와 업을 꿰뚫는 전문성과 통찰력으로 ‘전문 경영인보다 더 전문 경영인다운 오너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또한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권 갈등이 없는 오너 체제의 장점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한국의 대표 투자금융그룹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동원산업 평사원으로 2년간 근무한 뒤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1991년 김 회장은 당시 세계 1위였던 원양어선 회사인 동원산업으로의 복귀 대신 업계 6~7위였던 한신증권(동원증권의 전신)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미 세계 톱클래스에 오른 회사보다 발전 가능성과 미래 가치가 큰 증권사를 택한 것이다.

이 후 채권·정보기술(IT)·기획·뉴욕사무소 등 증권업의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주요 실무를 익혔고 1998년 자산운용본부 상무이사와 전무이사, 부사장,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이듬해인 2005년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매매)에 강한 동원증권과 자산 관리 부문 강자인 한투증권의 합병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손꼽힌다. 201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 9년 만인 2020년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주력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진화했고 2020년 말 연결 기준으로 5조8137억원으로 5조원을 넘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 전문 은행 사업에 뛰어들어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출범과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 또한 자 산운용사, 저축은행, 벤처캐피탈, 헤지펀드·PEF 전문 운용사 등 전 사업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어 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그가 대학교 4학년이던 1986년 겨울, 북태평양행 명태잡이 원양어선에 오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제대로 한 번 사회생활 해보자’는 오기로 배 위에서 하루 18시간 넘는 중노동을 4개월간 버텼다. 여기서 자연스레 체득한 끈기와 도전 정신은 그가 항상 강조하는 말인 ‘왜 안 되죠(Why Not)?’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키(182cm)에 체격이 건장해 붙은 곰이라는 별명 답게 김 회장은 우직하고 뚝심 있는 자세로 글로벌 리딩 파이낸셜 그룹(Global Leading Financial Group)으로 도약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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