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 더해지는 휴가 수요…LCC株 이달에만 1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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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엔저가 겹치며 늘어나는 일본 여행 수요에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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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일본 수요, 항공유 안정화에 비용도 절감
"저비용항공사 연중 역대급 실적, 주가 아직 저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데믹 이후 엔저가 겹치며 늘어나는 일본 여행 수요에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며 LCC 주가는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5월 일본으로 떠난 여객은 140만 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여객까지 더할 경우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1분기(208만 2791명)에 뒤처지지 않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셈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황보다는 불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경기는 폭발하는 해외 여행 수요를 중·단거리 노선으로 집중시키는 데 한몫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급 엔저도 일본 여행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9일 원·엔 환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800원대까지 내려섰고, 최근에도 9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안정화하며 비용 부담이 줄고 있는 점도 LCC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3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7.66달러 수준으로 100달러 밑으로 내려섰다.
증권가에선 2분기 LCC들이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낼 수 있단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진에어가 2분기 321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245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제주항공이 2분기 401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 컨센서스(226억원) 70% 넘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행소비 심리 개선, 동남아 및 일본으로의 여객 쏠림 현상, 엔저, 항공기 공급 부족 등으로 유리한 영업환경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여객 성수기를 고려하면 LCC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7~8월 휴가와 9월 추석 연휴가 있는데, 내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호황을 이어가며 연중 LCC 실적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것”이라며 “항공주가 아직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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