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친환경 에너지로 백년대계 잇는다[2023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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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기업'을 꿈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새 먹거리는 에너지다.
지난 5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련 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그린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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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장수 기업’을 꿈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새 먹거리는 에너지다. 지난 5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련 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그린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차전지 소재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6월 14일 열린 ‘KOREA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서 고려아연이 계획 중인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 생산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고 그린 수소 활성화에 대해 정부와 관계자들이 관심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SMC제련소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연간 140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린 수소의 꾸준한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 수소 시장이 가시화되는 2030년 이전까지 호주에서 4GW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고 연간 28만 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해 이를 16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 형태로 한국에 도입하는 사업을 컨소시엄 협력 기업들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생산될 그린 수소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고려아연은 정부가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대규모 안정적인 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과 재정 지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수소 시장 참여자들 모두 이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위한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수소 사업 상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며 수소 관계 기업들과 다양한 기술 개발이나 공동 투자에 참여해 수소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는 9월 개최하는 장관급 회의인 ‘핵심 광물 및 청정 에너지 서밋’에도 참석해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고 최기호 창업자의 손자이자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이사)을 맡은 뒤 2010년 페루 현지법인 사장, 2012년 본사 전략기획 부사장, 2014년 호주 아연제련소 선메탈(SMC) 사장 등을 거쳐 2019년 본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0년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2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의 의무이자 기회”라며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이 쌓아 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버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고려아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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