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학→칼침맞아 죽을뻔” 과거 청산 목사, 조폭 교화전문가로(특종세상)

서유나 2023. 6.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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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했던 과거를 청산한 안홍기 목사가 족폭 교화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가 전해졌다.

6월 2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89회에는 '사형수도 마음 열게 하는 대부', '조폭 교화 전문 목사'로 불리는 안홍기 목사가 매일 재소자들을 만나는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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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불량했던 과거를 청산한 안홍기 목사가 족폭 교화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가 전해졌다.

6월 2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89회에는 '사형수도 마음 열게 하는 대부', '조폭 교화 전문 목사'로 불리는 안홍기 목사가 매일 재소자들을 만나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안홍기 목사는 "제 방 안에 수천 통이 있다. 하루에 5, 6통은 기본이고 한 주면 20, 30통은 온다. 집에 이만큼 또 있다. 전국 교도소, 제주도부터 사형수 것도 있지만 별의별 죄목이 다 있다"며 쌓인 편지를 보여줬다. 46세 나이에 목사가 된 늦깍이 목회자인 그는 현재 법무부 교정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안홍기 목사는 퇴근하고도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는 편지의 답장을 쓰기 위해서. 그는 "어떤 때는 새벽 3시까지 답장할 때도 있다. 편지를 외면해 버리면 무시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잖나. 나만은 그러지 않아야 하니까 계속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늦은 시각까지 편지 답장을 하고 홈트레이닝으로 다음날 하루를 시작하는 안홍기 목사는 스�R 230㎏도 들었던 과거를 공개하며 "보디빌딩 했다. 메달 몇 개 땄다"고 밝혔다. 미스터 코리아부터 경호사 자격증까지 목회자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고.

안홍기 목사는 "성적표 보면 '지기를 싫어하고 다투기를 잘함'이라고 써있다. 그래서 학교 다니다가 퇴학도 다니고. 저도 수도 없이 (감옥에) 들어갈 뻔했다. 싸워서. 저도 목에 칼 맞아서 죽을 뻔했고 몸에 흉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편찮았다. 심장병이 있으셔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심근경색 그런 거였나 보다.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더니 돌아가셨다. 꼭 내가 속 썩여서 일찍 돌아가신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그 뒤로 신앙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불량한 과거를 청산한 계기를 전했다.

이후 안홍기 목사와 자신과 비슷한 과거를 지닌 두 사람을 만났다. 한 장로는 명동 낭만파 출신, 교정 단체 중책을 맞고 있는 곽성훈 전도사 역시 명동에서 활동한 조폭 출신이라고.

중국 사역 중 인연을 맺었다는 곽성훈 전도사는 "목사님 스토리를 보면, 중국에서도 베이징에서 삼합회 조직들끼리 싸움 나잖나. 목사님이 가운데에서 중재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경험하셨기 때문에 저희를 감당해 주지 않았나. 각자의 특수 분야가 있는 것 같다. 목사님은 저희들과의 전문이셨다"고 너스레 떨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안홍기 목사는 "사형수도 누군가가 지금이라도 자기에게 사람 대우를 해주고 사랑을 베푼다면 정말로 자신이 그 죄를 자복하고 그 가족에게 엎드려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 때 가족의 마음이 풀리는 것 아니냐. 응어리를 갖지 않을 수 있잖나. 그것을 우리는 포기해 버린다. 그러니까 이 사역을 해야 한다. 다 할 수 없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 그때 그 누군가가 저 자신이라는 거니까 저는 이제 돌이키지도 않을 거고 완주할 것"이라고 교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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