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전북은 할 수 있다. 실패 두려워하지 않겠다”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도전 계속…전북특자도 통해 새로운 꿈 실현”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정 운영방향 등을 들어본다.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민선 8기 전국 최연소이자 광역단체장 전국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고 전북 도백으로 선출된 김관영 전북지사.
그는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협치와 실용, 도전, 변화를 줄곧 강조했다.
도정 운영 1년이 지난 현재 전북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 도전이 선행돼야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진리가 도민들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성공스토리’ 전략이다.
지난 1년 동안 전북도는 굵직한 대형 국책 및 공모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 등의 기업유치도 잇따랐다. 내년 1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김 지사가 강조한 ‘성공의 맛’을 전북도민들은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
다음은 김관영 전북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았다. 감회가 어떤가? ▶‘전국 최고의 득표율’이라는 기쁨은 단 하루 만에 무거운 책임감이 돼 돌아왔다. 지난 1년, 전북경제를 일으켜 달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년의 시간, 전북이 바뀌고 있다. 기업유치에 훈풍이 불고 협치의 틀이 만들어졌다. 전북특별자치도법 등 핵심법안을 통과시켰고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등 다양한 국가사업에 선정됐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도민이 주셨던 압도적 승리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전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난 1년 가장 의미 있는 성과와 가장 아쉬웠던 점을 한 가지씩만 꼽는다면.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개 유치 약속의 실현을 넘어 더 큰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두산, GEM코리아, LG화학 등과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기업유치 7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1기업-1공무원 전담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 정책 혁신과 이차전지‧수소‧농생명식품산업 등 산업 혁신을 통해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도정 발전을 뒷받침할 금융도시 지정,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과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등 현안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 정치권과 협력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실리와 협치를 줄곧 강조했다. 성과 창출은 어떤가. ▶스스로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저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다. 지난 1년 제가 나서서 1%의 가능성이라도 높아진다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났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와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국가 공모사업 발표에 도지사인 제가 나섰던 이유다.
또 협치는 정치인 김관영의 오랜 신념이다. 협치가 수사(修辭)에 그치지 않도록 협치의 제도화를 모색·정착시켰다. 정치권과의 조찬 간담회를 정례화 했고 국회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서울본부를 국회 근처로 이전했다. 교육 협치를 위해 교육협력추진단을 상설기구로 설치했다.
전북특별자치도법과 새만금사업법 등 핵심 법안을 통과시켰고 국가예산 9조원 시대를 열었다. RIS, RISE 시범사업 등 다양한 국가사업에 선정됐다. 전북 익산형 일자리가 정부 지원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 사업에 선정됐다. 노사정 화합‧상생 공동선언도 이끌어냈다.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며 실용의 도정, 협치의 도정을 펼치겠다고 도민께 약속드렸다. 앞으로도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이념과 진영을 넘어 만나고 함께 일할 것이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여부가 핫 이슈다. 지정 가능성은.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7월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새만금의 가능성과 전북도민의 의지를 믿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 현재도 뛰고 있다.
전북은 이차전지 산업 후발 주자다. 하지만 전북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은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들어설 기회의 땅, 새만금의 여건 덕분이다.
이차전지 생산기업들은 평균 10만평 정도의 부지를 필요로 한다. 새만금은 10만평의 대규모 단일 부지 또는 그 이상의 부지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입주 기업에 대해 법인세와 소득세가 최초 3년은 100%, 추가 2년은 50%까지 감면이 가능하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실현이 가능한 산단이 있다는 점도 친환경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들에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새만금의 매력은 최근 기업들의 투자 행진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 23곳이 전북과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중 90% 이상인 6조4000억원의 투자가 새만금에 집중돼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이러한 새만금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이다.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 1월 출범한다. 한 마디로 요약해 설명한다면.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할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질 것이고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을 마음껏 시험·육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특례 반영과 통과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춧돌과 기둥만 세운 정도에 불과하다. 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구체적 특례를 담은 전부개정이 필요하다.
자체적으로 개별 특례사업을 655건 발굴했다. 조정을 거쳐 232개 조문으로 압축한 개정안을 마련해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상태다.
최종 정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생명과 수소, 배터리, 국제학교, 대학정원과 비자발급 권한 이양 등 핵심 특례가 원활히 반영되도록 부처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 준비에 노력하겠다.
-공공의대, 금융중심지 지정 등 오랜 지역 현안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돌파구가 있다면. ▶그래서 실용에 입각한 소통과 협치의 힘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는 대선 당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 당 모두가 약속한 공약이다. 그럼에도 기대했던 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기관, 언론, 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전라북도 금융도시 추진위원회가 국회의원 회관에 모였다. 추진위 명의로 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앞으로도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추진위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정치권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 동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으로 촉발된 소재지 변경을 위한 법 개정 논의에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이 함께 추진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에도 정치권과 힘을 모으겠다. 국립의전원은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환해 추진하는 사업이고 최단 기간 내 필수 의료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연내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임기 1/4. 민선 8기는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향후 계획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응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창출하겠다. 전북이 겪어 온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을 극복해 나가겠다.
내년 1월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의 새로운 꿈을 실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신산업을 시험하고 육성해 보는 테스트베드로 키워 가겠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저는 ‘함께’의 힘을 믿는다. 전북은 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전북발전의 염원은 이뤄질 것이다. 앞장서서 뛰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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