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한우물 '신림참기름'…45년 자리지킨 비결은 "정직"

배민욱 기자 2023. 6.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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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원시장에서 4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년가게'가 있다.

신림참기름은 개업 당시부터 꾸준히 가게를 찾아준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품질 유지에 특별히 식재료부터 생산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제 온라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상이 됐어요. 신원시장 근처에 사는 단골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도 신림참기름의 단골 고객이 생겨나도록 온라인 판매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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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원시장에서 자리지켜…'백년가게' 지정
"정직하지 않은 식품,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
코로나로 위기 찾아와…대비책은 온라인 진출
[서울=뉴시스] 신림참기름 모습.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원시장에서 4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년가게'가 있다. '신림참기름'이다.

백년가게는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이다. 업력은 30년 이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인증한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얼마 전 부모님으로부터 가게를 이어받은 홍성원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최상품의 식재료만 고집하다보니 거래처에서도 어지간한 물건은 이제 꺼내놓지도 않아요."

신림참기름은 100% 국산 들기름과 참기름을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45년 전 홍 대표의 조모가 창업한 이래 홍 대표의 부모가 승계했다. 얼마 전부터는 홍 대표도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하며 3대가 이어가고 있다.

개업 당시부터 홍 대표의 조모는 "정직하지 않은 식품은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 믿음과 정직은 3대를 이어져 내려오며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신림참기름은 개업 당시부터 꾸준히 가게를 찾아준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품질 유지에 특별히 식재료부터 생산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통깨를 미리 짜놓지 않고 주문 즉시 세척 후 볶아 짜낸 신선한 기름과 고객 취향에 따라 볶는 시간이나 온도, 착유 방식을 다양화한 것이 단골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기부와 소진공이 지원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신림참기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코로나19였다.

[서울=뉴시스] 신림참기름의 홍성원 대표와 부모님.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3.06.30. photo@newsis.com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없다보니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동안 찾아주는 단골손님 덕분에 가게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고마운 단골 고객 덕분에 위기를 버티기는 했지만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위기상황이 왔을 때를 위한 대비책이 꼭 필요했다. 그 해답이 온라인 진출이었다고 한다.

네이버 쇼핑 등 포털 사이트에 신림참기름을 입점시켰다. 지난달 열렸던 '동행축제'에도 참여했다.

"이제 온라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상이 됐어요. 신원시장 근처에 사는 단골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도 신림참기름의 단골 고객이 생겨나도록 온라인 판매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정성과 믿음으로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도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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