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처음 본 침팬지…놀라 눈을 떼지 못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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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우리에 갇혀 살던 29살짜리 침팬지 바닐라는 처음으로 하늘이 탁 트인 섬에 방면되자, 경외심에 가득 찬 눈길로 하늘을 쳐다보고 또 쳐다봤다.
28일(현지 시간) USA투데이·데일리 메일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난생 처음 우리에서 풀려난 바닐라는 알파 메일의 환대를 받으며 섬에 첫발을 디딘 뒤 한동안 얼이 빠진 듯 하늘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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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평생을 우리에 갇혀 살던 29살짜리 침팬지 바닐라는 처음으로 하늘이 탁 트인 섬에 방면되자, 경외심에 가득 찬 눈길로 하늘을 쳐다보고 또 쳐다봤다.
28일(현지 시간) USA투데이·데일리 메일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난생 처음 우리에서 풀려난 바닐라는 알파 메일의 환대를 받으며 섬에 첫발을 디딘 뒤 한동안 얼이 빠진 듯 하늘만 바라봤다. 생애 대부분을 우리 안에서 보낸 바닐라에게는 무엇보다도 하늘이 가장 신기한 듯이 보였다.
바닐라는 2살까지 미국 뉴욕의 영장류 의약·수술 실험실 내 천장에 매달린 새장 같은 우리 안에서 보냈고 이후에는 캘리포니아의 보호시설에서 30마리의 다른 침팬지들과 지냈는데 그곳 역시 지붕이 덮여 있어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보호시설이 폐쇄되면서 바닐라는 다른 7마리 침팬지들과 함께 ‘유인원 센터’로 옮겨져 다시 울타리 안에 갇혔다.
‘세이브 더 침프스’의 구조대원들이 폐쇄공포증을 유발하는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바닐라와 다른 7마리 침팬지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의 ‘세이브 더 침프스’ 보호구역으로 이들을 데려왔다.
18마리의 침팬지가 머물고 있는 이 섬에 바닐라가 첫 발을 내디디자마자 알파 메일 드와이트는 두 팔로 바닐라를 포옹하며 환대했다.
그리고 다른 침팬지들이 몰려와 환영을 하는 동안 바닐라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계속 쳐다봤다.
영상 속에서 바닐라는 약 1만2000여 ㎡ 크기의 섬에서 새로운 가족들과 어울리며 서로 털 손질을 해주고 즐겁게 뛰어 다녔다.
영장류학자들은 침팬지들의 성격과 행동을 관찰한 뒤 총 12개의 섬으로 이뤄진 보후구역에서 이들이 각각 가족을 이루고 살 수 있도록 분류해 배치했다.
‘세이브 더 침프스’의 영장류학자 앤드류 할로란 박사에 따르면 바닐라는 이곳에서 침팬지들과 어울려 섬 구석구석을 탐색하러 다니고, 틈 날 때마다 3층 구조물 위에 올라 앉아 섬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할로란 박사는 독립적이고, 호기심 많고, 영리한 바닐라가 18마리 침팬지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면서 특히 알파 메일 드와이트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가끔 그에게서 음식도 훔쳐 먹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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