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명 줄여서라도” 진선규, 박지환 기도에도 오로라 못 보고 떠났다(텐트밖)[어제TV]

이하나 2023. 6. 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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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촬영 일정으로 먼저 노르웨이를 떠나게 된 진선규가 결국 버킷리스트인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

6월 29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노르웨이 편’에서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의 스볼베르로 갔다.

이른 아침 공항으로 향한 네 사람은 로포텐 제도로 떠났다. 갑작스럽게 악화된 기상으로 인해 두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면서 1시간이 연착 됐고, 공항 밖에도 많은 눈이 쏟아졌다. 렌터카를 빌린 후 캠핑장을 향해 운전을 시작한 유해진은 도로 식별까지 힘든 상황에 긴장했다. 진선규는 “진짜 남쪽 눈은 장난이구나”라고 말했고, 유해진도 “여기가 겨울왕국이다”라고 놀랐다.

이들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센 눈보라가 치는 상황에서 앞차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다행히 제설차 덕분에 길이 정리되고, 날씨도 조금씩 개었다. 비로소 로포텐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 네 사람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오로라를 볼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동 중 네 사람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남부에 두고 온 등유, 장작, 이소 가스, 식량 등을 구매했다. 그때 허기가 진 유해진은 대구 스낵을 발견했고, 동생들에게 대구 스낵으로 대굿국을 끓여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네 사람은 마트로 가서 국에 필요한 채소와 훈제 연어, 생연어 등을 구입했다.

캠핑장으로 이동하던 중 박지환은 모든 신을 동원하며 진선규가 오로라를 보고 갈 수 있도록 기원했다. 진선규는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세 사람보다 먼저 노르웨이를 떠나야하는 상황이었고, 이날 밤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박지환은 “하느님. 오늘 선규 형 오로라 꼭 보고 가게 해주세요. 제 인생의 한 이틀 정도 못 살아도 되니까 오늘 꼭 오로라 보게 해주세요. 우리 선규형 오로라 보고 오로라 같은 배우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고, 진선규는 감동했다.

동화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에 있는 캠핑장에 도착하자 진선규는 “진짜 겨울 왕국이다”라고 캠핑장 주위의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했다. 서둘러 눈밭에 텐트를 설치한 네 사람은 장작을 패고 저녁을 준비했다. 네 사람은 습관적으로 하늘을 올려보며 오로라를 기다렸다.

유해진은 대구 스낵을 잘게 자른 후 물에 담가 살짝 염분을 제거한 뒤 들기름에 볶았다. 후추, 국간장, 소금, 파, 마늘, 고추로 맛을 낸 유해진은 기대와 달리 짠맛에 당황했다. 유해진은 급히 물을 추가한 뒤 북엇국처럼 달걀을 풀어 짠맛을 잡았다.

국이 끓는 동안 훈제연어, 생연어로 입맛을 돋운 네 사람은 대굿국 맛에 감탄했다. 윤균상은 “이거 어떻게 맛있게 됐지? 왜 맛있지?”라고 놀랐고, 국을 만든 유해진도 “진짜 맛있다”라며 “이 모든 것의 힘은 들기름과 국간장이다. 두 개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진선규 장모님이 챙겨준 들기름에 공을 돌렸다. 진선규는 “정말 신기한 게 맛있는 북엇국집 맛이다”라고 만족했고, 네 사람은 완벽하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저녁 8시 갑자기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윤균상은 “이 눈과 바람이 멎으면 오로라가 나타날 거다”라고 위로했고, 진선규는 “괜히 우리 3대가 덕을 못 쌓은 것 같다”라고 농담했다. 진선규가 먼저 가는 것이 서운했던 세 사람은 눈이 내려도 자꾸 하늘을 봤다. 그때 박지환은 “형 시그니처 인형 같은 거 없어? 형 데리고 다니게”라고 물었고, 윤균상은 진선규가 모자에 달고 있던 팬들이 선물한 배지를 건넸다. 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유해진은 “진짜 우리의 인생의 중요한 한 페이지 같다”라고 흐뭇해 했다.

오로라를 기다리는 동안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윤균상이 노래를 틀었고, 네 사람은 밴드를 결성한 것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을 했다. 여기에 유해진과 박지환의 무아지경 댄스까지 이어져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진선규를 위로하기 위해 변진섭의 ‘로라’를 틀고 함께 손을 잡고 텐트 앞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어린 아이처럼 눈싸움을 하고 스키를 타는 시늉을 했다. 진선규도 내심 아쉬운 듯 하늘을 바라봤지만 “나의 버킷리스트에서는 안 없어졌다. 저 대신 보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라고 형제들이 오로라를 볼 수 있기를 응원했다.

(사진=tvN '텐트 밖은 유럽-노르웨이 편'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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