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맞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 예고 속 긴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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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여름 장마가 본격 시작됐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군사행동은 한미연합훈련 등 주요 일정에 맞추는 경향도 있어 여름철엔 많이 보이지 않았다"며 "정찰위성 발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사항인 만큼 언젠가 실행하겠지만 지금은 추가 실패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올 여름이 지난 뒤 정찰위성 발사를 재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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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에서도 여름 장마가 본격 시작됐다. 북한은 통상 여름철엔 군사행동 빈도를 줄이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정찰위성 재발사 시도를 예고해놓은 상황이란 점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 발사체 '천리마-1형' 발사에 실패한 뒤 이달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달 16~18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빠른 시일 안에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이 위성 발사 실패 원인 분석과 그 보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 및 주요 군사시설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나, 아직 임박한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군사행동은 한미연합훈련 등 주요 일정에 맞추는 경향도 있어 여름철엔 많이 보이지 않았다"며 "정찰위성 발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사항인 만큼 언젠가 실행하겠지만 지금은 추가 실패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올 여름이 지난 뒤 정찰위성 발사를 재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021년에도 여름철엔 무력도발을 벌이지 않았다. 역대 가장 많은 빈도의 미사일 도발을 벌였던 작년엔 7월10일·11일에 방사포 사격, 8월17일에 순항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9월25일에서야 이뤄졌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휴지기'가 이어지더라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올 4월7일 이후 두 달 넘게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본격적인 도발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남북한 간에 긴장상태를 이어오는 현 상황이 작년 이맘 때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작년 여름 우리 군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쳤고, 최고지도자의 결심이 남은 상태"라며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정찰위성 추가 발사시기를 저울질하며 한반도 긴장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0주년이 되는 '전승절'(7월27일·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일정한 '성과'를 거둘 필요성도 느낄 것"이라며 "한미는 긴밀히 공조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올 8월부터 후반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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