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발전 사업자 돕고 미래 준비… '발전량 예측사업' 뛰어든 기업

김동욱 기자 2023. 6. 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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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전력중개사업을 바탕으로 한 발전량 예측사업에 뛰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발전량 예측사업은 중개사업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정보를 받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한 뒤 한국전력거래소에 내용을 제출하면 오차율에 따라 정산금(인센티브)을 받는 제도다.

한화큐셀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발전량 예측사업 진출로 인해 영세 태양광 사업자들은 발전 수익 외에 부수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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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전력중개사업을 바탕으로 한 발전량 예측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한화큐셀 진천공장 주차장. /사진=한화큐셀 제공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전력중개사업을 바탕으로 한 발전량 예측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수익 창출을 도우면서 업체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행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발전량 예측사업은 중개사업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정보를 받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한 뒤 한국전력거래소에 내용을 제출하면 오차율에 따라 정산금(인센티브)을 받는 제도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바뀌는 신재생에너지 특성을 감안, 발전량을 예측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사업에 뛰어든 주요 태양광 업체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다. 두 업체는 다른 회사보다 발전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예측 오차가 적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예측이 정확할수록 더 많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 수익성이 경쟁사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큐셀은 발전량 예측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발전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말 전력거래소의 사업 참여 기준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고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한화큐셀은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모집 자원을 확대해 향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입찰 제도는 발전량 예측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전력 입찰 시장에 참여시키는 제도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발전량 예측 실증 심사에 통과했고 다음 달부터 사업을 개시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된 전국 발전시설의 동작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Hi-Smart 3.0'을 기반으로 발전량 데이터를 모으는 가상발전소(VPP)를 구축,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할 계획이다. 향후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VPP 등 신재생에너지융합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큐셀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발전량 예측사업 진출로 인해 영세 태양광 사업자들은 발전 수익 외에 부수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력거래소로부터 받는 정산금의 70~80% 정도가 발전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용량 1메가와트(MW)급 기준 태양광 사업자가 받는 정산금은 매년 300만원 정도로 전해진다. 1MW급 태양광 발전소는 축구장 1.5배 정도 크기다. 해당 규모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사업자들은 전력도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매달 25만원 안팎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량 예측사업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시스템솔루션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미래에는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주요 업체들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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