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통과+엔리케 컨펌' 소식에도...이강인 PSG행 지연 이유는 이적료?→마요르카 315억 요구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을 두고 마요르카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료 입장 차이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현재 공격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고, 영입 후보 중 한 명은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폭발적이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약한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분명 PSG에 유용한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양 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잃고 싶지 않다. 이 때문에 그의 가치를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15억 원) 이상을 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금에 선수를 더하는 트레이드 제안도 마요르카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
PSG는 현재 새 시즌을 위한 보강 작업에 한창이다. 새로운 사령탑 선임뿐 아니라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미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은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유력한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프로 데뷔 초기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는 기대를 얻기 어려웠고,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뢰 속에서 팀 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렸다. 선발로 33차례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시장 가치도 대폭 상승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몸값이 600만 유로(약 86억 원)였다. 하지만 연일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가치가 올랐고, 현재는 2,200만 유로가 됐다.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뛰었다.
이적설도 등장했다. 지난 1월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때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떠나는 걸 원했지만 구단은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없었고, 아기레 감독이 직접 이강인과 면담을 나눈 끝에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이적이 유력한 분위기다. 이강인의 계약 안에는 방출 허용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데올 시즌 활약으로 인해 기존 1,700만 유로(약 243억 원)에서 2,500만 유로(약 357억 원)로 올랐다. 다만 현재 마요르카는 2,000만 유로(약 287억 원) 정도의 금액이면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재차 접근했지만, 현재는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고 PSG가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6월 A매치 시작 전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이적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고, A매치 기간과 맞물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은 최근 6월 A매치 첫 경기였던 페루전이 끝난 뒤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잘 모르겠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미래에 다 결정되지 않을까. 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는 PSG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인 사령탑으로 유력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협력하며 이강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한 '르 파리지앵'의 벵자맹 콰레스 기자는 지난 24일 "현재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건 아니다. PSG 측은 이적료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히며 이적료 협상이 마지막 단계임을 언급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