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자산운용만 20년···"자산 포트폴리요 효율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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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자산운용이 안정적이냐, 공격적이냐의 개념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산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보험업계에서만 자산운용 경력을 쌓아온 구도현 신한라이프 자산운용그룹장(상무)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로서 투자 운영 방식이 보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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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자산운용이 안정적이냐, 공격적이냐의 개념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산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보험업계에서만 자산운용 경력을 쌓아온 구도현 신한라이프 자산운용그룹장(상무)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로서 투자 운영 방식이 보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 그룹장은 2001년 외국계 보험사인 알리안츠생명에 입사해 지금까지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등 보험사 자산운용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에도 자산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주인이 바뀌면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 대부분이 교체됨에도 자리와 역할을 유지한 건 그만큼 경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금리 상승과 함께 찾아온 주가 하락 전 주식 자산을 대부분 매각, 경쟁사 대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적절한 결정이었지만 당시 너무 과감한것 아니냐는 의견도 들었다. 투자 환경을 예측하고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한 결과였다는 것이 구 그룹장의 설명이다.
구 그룹장은 "원래 신한라이프는 채권처분을 통한 이익실현으로 자산운용 실적을 끌어올리는 회사는 아니어서 지난해 갑작스러운 금리상승을 큰 위기라고 느끼진 않았었다"며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철저한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관점의 전략적 배분을 통해 자산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어려운 투자 환경에도 불구하고 3.6%의 연 수익률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2위, 대형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1위였다.
그러나 구 그룹장은 한해 한해 나타나는 수익률만 보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봤다. 구 그룹장은 "장기 부채로 조달을 하는 보험사, 특히 생명보험사는 자산운용의 결과가 단기 수익률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며 "올해 성과보다 성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같이 고객이 장기로 맡긴 돈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하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리스크 회피나 비체계적인 위험 통제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대체투자에 지속적인 힘을 싣는다는 계획도 전했다. 대체투자란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이 아닌 곳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대체투자야말로 최소 4~5년이 지나야 결과가 나타나는 장기적인 관점의 자산운용 방식"이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고 있으며, 재투자 타이밍을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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