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에 미국 명문대 문호 넓어지나…소수인종 우대 폐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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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입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한인 학생들이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흑인·히스패닉 등에게 주어지는 인종 우대 점수에 밀려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일정 정도 사실이라며 당장은 입시에서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인종 다양성을 중시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의 경우 그동안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았으나 입시 제도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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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대법원이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한인 사회도 이번 결정이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내 입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한인 학생들이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흑인·히스패닉 등에게 주어지는 인종 우대 점수에 밀려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일정 정도 사실이라며 당장은 입시에서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인종 다양성을 중시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의 경우 그동안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았으나 입시 제도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사립 교육·컨설팅기관 'A1 칼리지 프렙'의 이승준 국장은 "확실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한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 평균만 봐도 한국 학생들이 월등히 높은데, 아이비리그는 SAT 만점 아니면 도전도 못 할 정도로 아시아계에 문이 좁았다"고 말했습니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들에게 자리를 주다 보니 아시아계가 들어갈 자리는 상대적으로 더 좁아지고 그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한인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주 한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한인들에게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의 한 이용자는 "그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불리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백인들을 더 많이 뽑고 싶어 라티노, 흑인들의 자리를 뺏겠다는 것"이라며 "아시아계 학생들 성적이 워낙 높으니 지금 비율보다야 더 뽑힐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백인들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버드대 아시아계 미국인 연합도 성명을 내고 "오늘 결정은 유색인종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제한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흑인, 라티노, 미국 원주민, 태평양계 출신 학생의 거의 절반이 줄어들겠지만, 그 대부분의 자리는 아시아계가 아닌 백인이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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