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대법원 판결 존중…그래도 다양성 가치 추구"

김정남 2023. 6. 3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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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

하버드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대학 입학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직후 성명을 통해 "대법원의 결정을 확실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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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에 성명
"대학은 소외된 이들에 열린 기회의 장소 돼야"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

하버드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대학 입학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직후 성명을 통해 “대법원의 결정을 확실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교정 전경. (사진=AFP 제공)

하버드대는 이번 소송의 당사자였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학생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A)이 “소수 인종 우대 입학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각 6대3 및 6대2로 위헌 결정했다.

하버드대는 다만 다양성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하버드대는 “대학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기회의 장소가 돼야 한다”며 “향후 교내 구성원들의 지혜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법원의 결정과 하버드의 가치를 공존시키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클로딘 게이 차기 하버드대 총장 지명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법원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가치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게이 지명자는 공교롭게도 흑인 여성이다. 이번 위헌 결정 이후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인종은 흑인이다.

또 다른 당사자인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케빈 거스키에비치 총장 역시 “우리가 바랐던 결과는 아니다”며 “다른 인생 경험을 가진 재능 있는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소송을 주도한 SFA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SFA 창립자인 에드워드 블럼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 입시에서 인종적인 선호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것은 모든 인종과 민족 대다수가 반길 만한 결과”라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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