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컬링 강원도청 스킵 박종덕 "전승 우승했지만 끝까지 긴장했다"

이규원 2023. 6. 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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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남자 4인조 컬링팀이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9전 전승을 거두며 2016-2017 시즌 이후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강원도청 컬링팀(코치 이예준, 스킵 박종덕, 서드 정영석, 세컨드 오승훈, 리드 성지훈, 주무 김수만)은 2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7-4로 꺾고 2023~2024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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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남자컬링 4인조 국가대표선발전 한국컬링선수권 9전 전승 우승
이예준 코치 “강원도청 선수로 국가대표이어 지도자로 우승해 얼떨떨하다”
7년 만에 남자컬링 4인조 국가대표에 복귀한 강원도청 스킵 박종덕이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신중한 자세로 드로우를 하고 있다. (MHN스포츠 강릉, 임형식 선임기자)

(MHN스포츠 강릉, 이규원 기자) "너무 기분이 좋다. 함께 고생한 동생들에게 영광의 순간을 돌리고 싶다"(강원도청 스킵 박종덕)

강원특별자치도 남자 4인조 컬링팀이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9전 전승을 거두며 2016-2017 시즌 이후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강원도청 컬링팀(코치 이예준, 스킵 박종덕, 서드 정영석, 세컨드 오승훈, 리드 성지훈, 주무 김수만)은 2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7-4로 꺾고 2023~2024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강원도청 맏형이자 스킵으로 활약한 박종덕은 이날 우승 소감에서 "서울시청을 비롯한 경북체육회 등 모든 팀들이 경기력이 뛰어나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면서 "예선에서 전승을 해도 결승에 가면 그 때만의 긴장감이 있다. 서울시청이 강팀이어서 긴장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덕 선수는 2013 한국컬링선수권부터 4년 연속 우승하면서 강원도청 스킵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경북체육회 김수혁 선수에 대한 소회도 털어놓았다.

그는 "김수혁 선수가 서울시청에 가서 대표선수를 했고, 경북체육회에서도 대표팀으로 활약해서 많이 좋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응원도 많이 해줬지만, 나름의 씁쓸함이 있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팀의 리더인 스킵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스킵을 한지도 얼마 안 되었고, 스킵이라는 포지션도 사실은 그리 하고 싶지도 않았었다"면서 "내가 욕심도 없고, 스킵이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감도 많았고, 경험도 충분치 않아 민폐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큰 형 역할을 하는 서드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래도 스킵으로 나서 팀워크를 잘 발휘한 덕분에 우승까지 한 듯 싶다"고 전했다.

강원도청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국가대표에 오른 이예준 코치가(왼쪽) 대한컬링연맹 한상호 회장으로부터 우수지도자상을 받고 있다. (MHN스포츠 강릉, 임형식 선임기자)

특히 "소속팀 강원도청에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훈련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주셨고, 성적 안 나왔을 때도 격려하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경기에 출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 베이직 밸런스 원종칠 대표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국가대표 의무트레이너이자 물리치료사 자격으로 선수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원종칠 대표는 강원도청에 신체교정용 신발 깔창인 '밸런스 서포트'를 후원하고 신체 균형 측정과 뭉쳐있던 근육을 푸는 방법, 자세교정으로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도청 선수로 국가대표를 지낸 이후 지도자로 국가대표에 복귀한 이예준 코치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강원도청 선수단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발휘한 이예준 코치는 우승 소감에서 "아직 얼떨떨하다.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선수 생활을 하며 대표팀을 하고 지도자로 10년 만에 국가대표가 되어 너무 좋다. 고생한 만큼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선수들도 잘  이해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시너지가 많이 난 것 같다. 선출이라는 점 역시 선수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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