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GA, 누가쥘까?… '금뱃지 수장' 둔 보험협회, 유치전 벌인다

전민준 기자 2023. 6. 3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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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태 GA(보험대리점)협회장이 경쟁을 시작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협회·보험대리점협회 실무진들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명보험협회와 GA협회의 회원사 유치 경쟁은 지난 5월 김용태 전 국회의원이 GA협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본격화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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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한 보험협회장의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생명보험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머니S DB
삼성생명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태 GA(보험대리점)협회장이 경쟁을 시작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협회·보험대리점협회 실무진들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두 협회에 모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생명보험협회와 GA협회의 회원사 유치 경쟁은 지난 5월 김용태 전 국회의원이 GA협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본격화 하는 분위기다. 정 회장과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정치권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경쟁 관계였다.

2008년 11월부터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친이 직계, 김용태 보험대리점협회장은 이재오계로 활동하며 현안마다 대립했다. 15년 전 한나라당에서 시작한 정 회장과 김 회장의 경쟁 불꽃은 정계에서 올해 보험권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현재 생명보험협회 준회원사 가입비는 연간 1000만원이다. 생명보험협회와 보험대리점협회는 각각 보험사, 대리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보험사, 대리점이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보험사, 대리점 자금(보험가입자가 부담한 영업보험료)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 생명보험사만 회원사로 운영했던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월부터 업권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형 GA도 회원사로 받기로 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자회사형 GA 설립이 더 늘어나고 GA 소속 설계사가 증가하는 등 비전속 중심의 판매채널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준회원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생명보험업계 4위 신한라이프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회원사로 유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신한금융플러스가 GA협회에 가입하며 생보협회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력 정치인 출신인 김용태 전 의원이 회장으로 부임하면서 보험대리점협회의 위상이 높아진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 등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중상위권에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들은 모두 생명보험협회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보험대리점협회에는 삼성화재와 신한라이프, ABL생명의 자회사형 GA가 가입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향이 다른 두 협회장이 신경전을 시작했다"며 "삼성생명의 결정이 올 하반기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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