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액 150억달러까지 늘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액 150억달러, 국산 원료 사용량 800만t 달성을 목표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산 원료 사용 우수 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상생협력추진단(aT)·식품기업(한국식품산업협회)·농가(농협·지방자치단체·품목단체) 등 3개 주체가 긴밀히 연결돼 기업의 안정적인 국산 원료 사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4차 식품 산업진흥계획
국산원료 사용량 800만t으로
통합조직 확대해 물류비 절감
기업·농가간 계약재배 매칭도
정부가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액 150억달러, 국산 원료 사용량 800만t 달성을 목표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산 원료 사용 우수 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제4차(2023∼2027년)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기본계획에서 농식품 수출액을 2022년 88억2000만달러에서 2027년 150억달러로 늘리고, 국산 원료 사용량을 2021년 594만t에서 2027년 800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로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가칭)’를 지정·육성해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주요 수출국에 ‘K-푸드테크 글로벌센터’를 설치한다.
내년 2월 완공되는 ‘기능성 원료은행’을 통해 국산 기능성 원료 정보를 식품기업에 제공한다. 기능성 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신(新)식품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분야별 육성 방안을 수립한다.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 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로 늘린다. 타국 유사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배·딸기·고추장 등에 대해서는 K-푸드 공동 로고 활용으로 차별성을 확보한다.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저온유통체계 확충 등을 지원한다. 생산자와 수출업체 간 공동 마케팅 법인인 ‘수출통합조직’을 확대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공동 포워딩’을 추진한다. 공동 포워딩을 통해 수출통합조직들이 공동으로 운송사와 운임을 협상하면 물류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연간 약 500억원 규모였던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이 2024년부터 폐지된다”며 “이 예산을 저온유통체계 확충 등 다른 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수출통합조직에 대한 간접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산업 활성화 기반도 마련한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원료 공급단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김치 종균 60종을 개발·보급한다. 농업계·김치업계·소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수출 김치에 대한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NGI)’도 검토한다.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컨설팅·연구개발(R&D) 등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소비 기반 확대에 힘을 쏟는다. 전통주 개념·범위와 지역특산주 원료 조달 범위 조정 등 ‘전통주산업법’ 개정도 검토한다.
농업과 식품기업 간 상생을 위해 ‘원료 중계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상생협력추진단(aT)·식품기업(한국식품산업협회)·농가(농협·지방자치단체·품목단체) 등 3개 주체가 긴밀히 연결돼 기업의 안정적인 국산 원료 사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양 식품산업정책관은 “그동안 기업과 농가 간의 계약재배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안정적이지 못했다”며 “식품산업협회를 통해 식품기업의 국산 원료 수요를 받고 농가의 계약재배 의향은 농협·지자체가 조사한 후 aT가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 매칭을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