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대맛] 색다르게 뭉쳤다, 더위 쩍~가를 ‘달콤한 형제들’…수박 총출동

박준하 2023. 6. 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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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아마 수박이 아닐까.

요즘 수박은 씨 없는 수박, 1인가구도 간편하게 먹을 애플수박, 속이 노란 수박 등 다양한 품종과 맛으로 두루 사랑받고 있다.

다섯가지 수박을 통해 수박의 무한 매력을 찾아본다.

애플수박은 2014년 경북 문경에 있는 한 농가에서 처음 재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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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대맛] (44) 수박의 무한매력
모양도 맛도 다양한 수박. 아래쪽부터 일반 수박, 흑미수박, 블랙망고수박, 씨 없는 수박, 애플수박이다. 애플수박 옆에는 이를 활용한 수박빙수. 수박은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수분 보충이 필요한 여름철에 건강을 지키는 데 일등공신이다. 현진 기자

무더운 여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아마 수박이 아닐까. 시원하고 달곰한 수박 한조각이면 한여름의 기세등등했던 열기도 한풀 꺾인다. 요즘 수박은 씨 없는 수박, 1인가구도 간편하게 먹을 애플수박, 속이 노란 수박 등 다양한 품종과 맛으로 두루 사랑받고 있다. 다섯가지 수박을 통해 수박의 무한 매력을 찾아본다.

과육 치밀하고 식감 아삭 ‘일반 수박’

검은 줄무늬가 있는 짙은 초록색 껍질과 검은 씨가 콕콕 박힌 새빨간 속살. 우리가 아는 수박이다. 크기는 축구공 정도로 지름이 20㎝에 달한다. 과육이 치밀하고 수분이 많아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과거엔 노지에서 재배했는데 최근 하우스 재배가 늘면서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상품 질이 상향 평준화했다. 어디서든 단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된 셈. 재배는 전국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충북 음성 맹동수박, 전북 고창수박, 경남 함안수박 등은 꿀보다 더 달기로 유명하다. 평균 당도는 12브릭스(Brix) 내외다.

샛노란 속살 자랑하는 ‘블랙망고수박’

수박 하면 으레 빨간 속살을 떠올리지만 최근엔 노란 수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보스라고도 불리는 블랙망고수박은 과육이 마치 망고처럼 샛노란색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속 노란 수박과 국내에서 나는 검은색 껍질 수박을 교배해 만들었다. 보통 블랙망고수박 껍질은 짙은 녹색이거나 검은색이고 모양은 기다란 타원형이다. 껍질 두께는 일반 수박보다 얇은 편이다. 섬유질이 적어 한입 깨물면 과육이 부드럽게 뭉개진다.

여름 내내 편하게 즐기는 ‘씨 없는 수박’
 

씨를 뱉는 것이 귀찮아 수박 먹기를 꺼렸던 사람에게 추천한다. 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개수가 적다. 또 씨가 있다고 해도 먹을 때 입안에 걸리는 느낌이 없다.

씨 없는 수박은 유전자를 변형한 것이 아니라 교배·개량 기술로 키워낸 것이라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전국에서 재배해 맛볼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길다. 5월 중순부터 경북 고령, 경남 함안 등에서 출하되고 날이 꽤 더워지면 충북 음성, 충남 부여 등에서 생산되니 봄부터 여름 내내 먹을 수 있다.

씨 없는 수박은 껍질이 얇아 칼이 수월하게 들어간다.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3~5분 놔뒀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 9∼11℃에서 당도가 더 높게 느껴지기 때문.

1∼2인 가구를 겨냥해 나온 앙증맞은 수박이다. 지름 13∼15㎝, 무게는 2㎏을 넘지 않는다. 일반 수박과 비교하면 크기가 5분의 1 수준. 애플수박이라 부르는 이유는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껍질이 매우 얇아 사과 깎듯이 한손에 수박을 들고 칼로 빙빙 돌려 깎을 수 있다.

한손에 들고 편하게 깎아먹는 ‘애플수박’

애플수박은 2014년 경북 문경에 있는 한 농가에서 처음 재배됐다. 일반 수박처럼 땅에서 자라지 않고 1m 이상 공중에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수박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열대지방 코코넛주스처럼 수박 통 자체를 화채 그릇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애플수박을 반으로 갈라 속에 있는 과육을 숟가락으로 동그랗게 퍼낸 다음 빈 수박 통에 다시 넣어 사이다·우유를 부어서 먹으면 된다.

수박의 상징인 줄무늬가 없는 민무늬 수박. 흑미수박 또는 흑피수박이라고도 하는데 껍질에 무늬가 거의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진한 검은색을 띤다. 껍질의 어두운색과 속살의 선명한 빨간색이 대비돼 더 맛있어 보인다. 또 다른 장점은 빨리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조생흑미’ 품종은 저온에 적응을 잘해 일조시간이 짧아도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검은 껍질 속 선명한 빨간색 ‘흑미수박’

흑미수박 앞에는 종종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다른 수박보다 수분이 풍부해 과육을 입에 넣자마자 아삭함이 느껴지고 12브릭스를 웃돌 정도로 달기 때문이다. 대신 가격은 일반 수박보다 15∼20%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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