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롱리스트 추렸다

정두리 2023. 6.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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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레이스가 시작됐다.

KB금융은 1차 회장 후보군인 롱리스트 구성을 이달 30일 마무리하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자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내외부 후보군이 담긴 1차 롱리스트 구성을 이달 내 마무리한다.

2020년 차기 회장 선임의 경우 그해 4월 24일 내부 후보자군 5명, 외부 후보자군 5명 등 10명의 롱리스트가 구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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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후보군 구성 마치고 후계경쟁 레이스 본격화
윤종규 회장과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등 포함
이복현 원장 “후보자들에게 공평한 기회 제공해야”
KB금융그룹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금융)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레이스가 시작됐다. KB금융은 1차 회장 후보군인 롱리스트 구성을 이달 30일 마무리하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자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내외부 후보군이 담긴 1차 롱리스트 구성을 이달 내 마무리한다.

회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후보자 군을 대상으로 경영 현안 주제발표, FGC(Future Group CEO Course), 이사회 워크숍 등 매년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 내부규정에 따르면 회추위는 회장의 임기 만료 등으로 경영승계 절차가 필요한 경우 최소 2개월 전에 관련 절차를 개시하고, 회추위에서 결의한 구성 원칙에 따라 상반기 내 회장 후보자군을 선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내 롱리스트가 최종 확정되는 셈이다.

현재 롱리스트에는 ‘지주사 및 계열사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한다’는 승계규정에 따라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이 포함됐다.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롱리스트 최종 명단은 독립성 및 전문성, 투명성을 고려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KB금융 회추위는 통상 10~20명의 롱리스트를 관리해왔다. 2020년 차기 회장 선임의 경우 그해 4월 24일 내부 후보자군 5명, 외부 후보자군 5명 등 10명의 롱리스트가 구성된 바 있다. 같은 해 8월 28일 윤종규 회장,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을 숏리스트로 확정하고, 9월 16일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윤 회장은 그해 11월 20일 임시주총을 통해 3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회추위 사외이사진은 김경호 위원장과 권선주, 조화준, 오규택, 여정성, 최재홍, 김성용 위원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과거 선례를 바탕으로 KB금융이 8월 말 숏리스트를 발표하면 9월께 최종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8월 초 회장 선임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된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9년간 3연임하며 그룹을 이끌어왔다.

한편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금융권 모범사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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