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서 정점 찍은 박민지, 이제는 '해외'서 검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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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세'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박민지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2년 연속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킨 박민지의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적수가 보이지 않는 박민지는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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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세'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박민지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민지는 다음달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6546야드)에서 열리는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년 연속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킨 박민지의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는 지난 2년 연속 6승씩을 기록하면서 2연속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6월에 접어들면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승을 챙겼다. 최근 활약으로 박민지는 올 시즌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적수가 보이지 않는 박민지는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다툰다.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를 마크했던 박민지는 1년 여 만에 다시 시험 무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지난해에도 출전 자격을 갖췄지만 KLPGA 일정을 감안,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던 박민지는 이번엔 도전을 택했다. 그동안 국내 무대에 집중했던 박민지는 올해부터 국제 대회에 열린 모습을 보이며 슬슬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생애 첫 US여자오픈 출전을 앞둔 박민지는 30일 막이 오르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또한 샷 감각을 유지하면서 큰 무대를 준비했다.
박민지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스포츠'는 "좋은 흐름을 유지한 박민지는 7월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페블비치에서 훈련을 통해 코스에 적응하고 샷 감각을 끌어 올린 뒤 대회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민지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후 "(US 오픈이) 나를 몰랐던 사람들도 내 이름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톱 5'를 목표로 출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한국 선수들의 사례를 돌아보면 박민지의 포부가 결코 헛되 보이지 않는다.
유소연(33‧메디힐)은 지난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후 유소연은 LPGA 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세계 랭킹 1위를 모두 차지했다.
2015년에는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초청 선수로 US 오픈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당시 우승을 발판 삼아 LPGA에 진출했고, 이듬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김아림(28‧한화큐셀)이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박민지도 첫 US오픈을 통해 더 큰 무대로의 진출을 노릴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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