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너무나 많은 여름이 외
문학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저자가 낭독회를 통해 독자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쓴 짧은 소설들을 모아 출간했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제외하고 짧게는 16매부터 길어도 50매가 채 안 되는 소설 작품들은 삶의 어느 한 장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그는 멋있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독자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우리 자신이 되자고 말한다. 레제·304쪽·1만6,000원
△내가 없는 쓰기(좌)·비로 만든 사람(우)
이수명(좌)·신용목(우) 지음. '쓰기'를 좋아하고 시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개성 있는 단상이 담겼다. 이수명 시인은 1월부터 12월까지 날짜도 요일도 없이 쓴 기록을 모았다. 신용목 시인은 장난감, 술, 비, 가을, 비밀, 미래 등 열일곱 가지의 사물과 관념들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두 시인은 시가 되든, 되지 않든 모든 말은 삶을 향해 있음을 이야기한다. 시인들의 에세이를 담는 '시란(詩란)' 시리즈로 기획·출간됐다. 난다·268쪽(좌)260쪽(우)·각 권1만6,000원
△청춘유감: 울면서 걷기, 넘어지며 자라기
한소범 지음. 2016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문학 기자로 일한 저자가 첫 산문집을 출간했다. 문학청년이었던 젊은 날을 지나 문학 기자가 되어 가는 여정을 담았다. 영화와 문학에 매료돼 열정을 불태웠던 20대, 연인 같았던 문학과 영화의 응답을 받지 못했던 현실. 눈물의 사회 초년생 시절, 경력이 쌓이며 생긴 마음의 근육까지. 젊은 날을 돌이키며 쓴 성장 에세이이자 직업 에세이다. 문학동네·264쪽·1만6,000원
△두이노의 비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초판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독일어 원문과 번역문 외에 국내 최초로 전문에 대한 해설을 담아 출간한 책이다. 20세기 독일의 대표 시인인 저자는 열 편의 비가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 실존의 불안, 고독, 예술 등에 대한 주제를 탐구했다. 시인인 김재혁 고려대 독문과 교수가 40년간 몰두해 온 릴케 연구를 바탕으로 문장 부호 하나하나까지 고심해 번역했다. 민음사·312쪽·1만5,000원
△안진: 세 번의 봄
강화길 지음. 기존에 발표했던 '산책'과 '비망'에 신작 '깊은 밤들'을 함께 수록한 신작 단편집. 세 편은 공히 안진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세 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번의 봄을 배경으로 사랑과 미움이 범벅된 모녀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모녀는 길을 헤매기도 하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화해나 봉합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세 편의 공통된 특징이다. 안전가옥·118쪽·1만2,000원
△신을 구한 라이프보트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작가 미치 앨봄의 신작. 침몰하는 요트에서 열 명의 사람들이 라이프보트에 올라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를 구조하는데, 그는 스스로를 신이라 칭한다. 한편 요트 사고로 딸을 잃은 형사가 라이프보트 잔해를 발견하고 사건을 추적한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윌북·360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괜찮아, 용기 내서 말해 봐
우오즈미 나오코 글. 아사쿠라 세카이이치 그림. 새 학기를 맞이한 주인공 소타는 반 아이들의 주위를 맴돌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다. 어느 날 소타는 우연히 말하는 봉제 인형을 발견한다. 인형은 스스로를 '괜찮아'라고 부른다. 괜찮아의 주인을 찾아다니면서 뜻밖의 사건을 해결하고 용기를 얻은 소타에게 학교 친구가 생기게 된다. 용기와 배려,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그린북·120쪽·1만3,000원
△가고 싶은 대로
장 이브 카스테르만 지음. 하리라 옮김. 어디로든 달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용기를 불어넣는 그림책.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해서 마음껏 달리다 보면 담벼락 위로도 갈 수 있고 새처럼 훌쩍 뛰어 날아갈 수도 있다. 천천히 갈 수도 있고,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며 막다른 곳에 다다르더라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길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다정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 파랑서재·44쪽·1만6,000원
△여름빛
문지나 지음. 여름날의 추억을 풍부한 색채로 그려냈다. 햇볕에 달구어진 빨간 트럭과 새빨간 수박의 속살, 열기를 내뿜는 초록 테니스장과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초록 숲, 한밤중의 노란 달과 아침 해의 노란 빛줄기, 파란 바다까지. 여름의 빛은 시시때때로 변하고 다채롭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다. 오일 파스텔로 그려낸 풍경들이 여름날의 공기와 정서를 생생하게 옮겨 놓는다. 사계절·48쪽·1만6,000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도 전설' 장미란, 문체부 차관된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나가면 보복"에 30일간 독방 징벌
- 마돈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중환자실 입원
- 한국,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사상 첫 '한일전' 성사
- [르포] "실속 있는 착한 점심"...그는 왜 '2개 4990원' 당당버거를 골랐나
- 구속 면한 '50억 클럽' 박영수..."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
- '오징어 게임2' 파격 캐스팅…빅뱅 탈퇴한 탑 합류는 논란
- 톰 크루즈 “불고기 먹고 거리에서 한국인 만날 수 있어 행복”
- 임나영·최웅, 열애설 초고속 부인 "사실무근"
- "소소한 취미생활" 20만 유튜버 조민, 동요 음원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