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에서 뷰티·패션까지…2770만 크리에이터 '시아지우'[인터뷰]
아이돌 지망생 출신…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틱톡커 고모부 '신사마' 제안으로 숏폼 시작
"성공 비결은 꾸준함…쉬지 않고 영상 올려"
아이돌 꿈꾸며 갈고닦은 춤 실력 돋보여
실제 성격은 영상과 달라 "소심하고 낯 가려"
"하루종일 일 생각…여행도 콘텐츠에 맞춰 계획"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댄스와 뷰티·패션은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서 '숏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영역이다. 가장 최신의 유행과 감각을 반영한 콘텐츠들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어 젊은층의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트렌드도 매우 빠르게 바뀌고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아지우(본명 박지우·24)'는 댄스·뷰티·패션 콘텐츠 생태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여성 크리에이터다. 뉴시스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277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숏폼 크리에이터 시아지우를 만났다.
시아지우는 277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할 수 있던 비결로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사실 꾸준함에 있는 것 같다. 일을 시작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최근까지도 하루에 2개 이상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며 "쉬지 않고 꾸준히 영상을 올려서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시아지우는 아이돌 지망생으로 처음 대중에게 자신의 모습을 알렸다. 지난 2017년 JT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하면서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던 그가 숏폼 영상의 길로 들어오게 된 데에는 앞서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고모부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시아지우는 "연습생 그만두고 원래 유튜브 하고 싶었다. 혼자 유튜브를 1년 정도 했었다. 그러나 반응이 생각보다 미미했다"며 "그러다 고모부가 틱톡을 소개해 줬고, 취미로 조금씩 찍어보다가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틱톡을 추천해준 고모부는 현재 틱톡에서 174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신사마다. 고모부의 추천을 받아 취미로 틱톡을 시작한 그는 아이돌 연습생다운 뛰어난 춤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아지우가 꼽은 자신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제 채널은 댄스나 뷰티, 메이크업, 패션 등 다양하게 녹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콘텐츠를 녹여낼 수 있는 게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돌의 꿈을 꾸며 치열하게 갈고 닦은 춤 실력도 틱톡커로서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다섯 살 때부터 10년 동안 한국 무용을 전공했었다. 또 무용을 그만두고도 케이팝 댄스팀에서도 활동했었다"며 "춤이라는 건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해 왔다. 이 때문에 춤 실력이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시아지우는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처럼 느껴진다.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찍는 데에 주저함이 없고, 다른 크리에이터들과의 교류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성격은 화면에 비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영상 크리에이터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에는 생각보다 활기차지 않고,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것 같다"며 "팬분들이 인사 해줄 때 영상에서 보여지는 시아지우 모습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서 영상을 찍는 게 많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콘텐츠를 많이 찍지 않았다"며 "또 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 즐기는 거라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의 일상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예능인이라기보다는 창작자의 삶에 가깝다. 머릿속에는 매 순간 콘텐츠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심지어 여행을 즐기는 순간마저도 콘텐츠에 대한 생각뿐이다.
시아지우는 "일상이 일이 된 것 같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가더라도 가서 어떤 콘텐츠를 찍으면 좋을 나라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계획을 짜는 것 같다"며 "물론 여행 가는 김에 찍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어떤 콘텐츠를 찍으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가는 것 같다"고 했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에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팬이 알아봐 줄 때 날 알리는 것 같아 기쁘다. 힘들었을 때는 많이 없었고, 즐거운 일들이 더 많았다"며 "콘텐츠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도 즐겁고, 조회수가 잘 안 나와도 혼자 뿌듯해서 좋다. 크리에이터를 시작한 후부터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삶이 행복하다는 시아지우. 그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을 향해 "계속해서 열심히 나아가고 있고 좋은 다양한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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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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