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음악감독 “내가 만들었지만 무서워, 자주 듣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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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임하영 음악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극강 서스펜스의 비밀을 밝혔다.
'마당이 있는 집' 음악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갯마을 차차차', '스물다섯 스물하나', '일타스캔들' 등 걸출한 작품들의 음악을 총괄했던 실력파 임하영 음악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정지현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함께하며 그의 드라마 음악을 구축한 주역이기도 한 임하영 음악감독은 '마당이 있는 집'을 처음 접했을 때 "음악 컨셉을 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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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지아니)은 밀도 높은 서사와 정지현 감독이 구현하는 소름 끼치는 미장센, 김태희(문주란 역)-임지연(추상은 역)-김성오(박재호 역)-최재림(김윤범 역)의 호연으로 호평을 얻으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하는 넷플릭스 TOP 10 비영어권 TV부문 8위에 랭크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리뷰 사이트 IMDb에서 10점 만점에 9.1점(6월 28일 기준)이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 중이다.
그 중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백을 완벽하게 채우고, 되려 숨막히는 서스펜스의 근원이 되는 '음악의 힘'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마당이 있는 집' 음악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갯마을 차차차', '스물다섯 스물하나', '일타스캔들' 등 걸출한 작품들의 음악을 총괄했던 실력파 임하영 음악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정지현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함께하며 그의 드라마 음악을 구축한 주역이기도 한 임하영 음악감독은 '마당이 있는 집'을 처음 접했을 때 "음악 컨셉을 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유에 대해 "사건과 이야기를 매우 절제된 대사와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음악이 쉽게 끼어들 수 없는 엄숙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밝힌 임하영 음악감독은 "눈에 보이는 상황을 거창하게 포장하여 꾸미는 역할보다는 이야기 속 심리를 같이 느끼고 같이 호흡하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의 역할로 음악을 연출했다. 멜로디를 최대한 자제하고 마치 숨소리나 심장소리와 같이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소리'에 가까운 음악을 하려고 노력했다. 음악의 개입도 최소화하여 날것의 감정이 잘 전달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또 호평에는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음악이 크게 일조하지 않은 것이 크게 일조한 결과를 낳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의 역할만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최소한의 역할이 최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제작진의 과감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임하영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이 유쾌하거나 사랑스러운 음악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애정이 가는 곡보다는 애증이 섞인 곡이 많다. 제가 만든 음악인데도 들으면 무섭고 섬뜩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저의 곡이지만 자주 듣고 싶지는 않다"며 흥미로운 비화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래도 공들여 만든 곡이라면 재호가 주란을 가스라이팅할 때마다 나오는 피아노곡과 엔딩곡을 꼽고 싶다. 화성학을 의도적으로 틀리게 작곡했는데, 화성을 맞춰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하영 음악감독은 정지현 감독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과는 함께 작품을 하면 할수록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알게 되는 것 같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정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은 결단이 과감하고 빠르다는 점이다. 제가 며칠 동안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부분을 감독님과 상의하면 즉시 답을 얻을 수 있다. 음악적으로 매우 파격적인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결단을 내려 주시니 음악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또 젊고 신선한 음악적 아이디어도 바로바로 제시해 주시니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마당이 있는 집’ 5회는 오는 7월 3일(월) 밤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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