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라이프] 경기도, 예술인·장애인에 내달부터 ‘기회 소득’ 지급
경기도가 다음 달부터 예술인과 장애인 등에게 ‘기회 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기회 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 주는 개념이다. 기준에 맞는 예술인에게는 연 150만원을, 장애인은 월 5만원씩 6개월간 30만원을 각각 준다. 지난 28일 경기도의회에서 이를 뒷받침할 조례도 통과됐다.
예술인 기회 소득은 경기도에 사는 ‘예술 활동 증명 유효자’(직업 예술가 활동 증명을 받은 사람) 중 개인 소득이 중위 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이 지급 대상이다. 돈은 7~8월 한 번, 10~12월 한 번 75만원씩 두 번 지급한다.
올해는 예술인 9050명이 지급받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30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6주간 사업 신청을 받는다.
장애인 기회 소득은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거 기준 1~3등급) 2000명을 선발해 월 5만원씩 6개월간 현금 총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단순 현금 지원뿐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움직이면서 건강을 챙기도록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장애인은 도에서 받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활동한 내용을 증명해야 한다. 사업 담당자는 “단순한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자기 주도적 목표를 수립하고 활동하기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기회 소득 지원 대상은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다음 달 5~14일 공개 모집한다. 온라인 방식이 어려우면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회 소득이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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