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 아시안컵 결승 진출! 우즈벡에 1-0 승리 '백인우 환상 FK골'... 역대 첫 '韓日 결승전' 성사

박재호 기자 2023. 6. 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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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한국 U-17 축구대표팀 공격수 백인우(왼쪽). /사진=KFA
한국 U-17 축구대표팀 공격수 김명준(가운데). /사진=KFA
어린 태극전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변성환호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며 대회 사상 첫 '한일 결승전'이 성사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백인우의 결승골로 우즈벡을 1-0으로 꺾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대회 사상 처음이다. 1986년, 2002년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1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조별리그 카타르(6-1 승), 아프가니스탄(4-0 승), 이란(0-2 패)전부터 8강 태국전(4-1 승), 4강 우즈벡전까지 5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U-17 월드컵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변성환 한국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KFA
한국 U-17 축구대표팀. /사진=KFA
한국 4-1-4-1 가동... 어린 태극전사들, 힘차게 애국가 제창 '비장한 결의'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김명준을 필두로 좌우측 윙어에 각각 양민혁과 윤도영이 섰다. 중원은 진태호, 백인우가 구성했고 임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은 황지성, 고종현, 강민우, 이창우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이 꼈다.
킥오프 직전 어린 태극전사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힘차게 애국가를 불렀다. 현지시간으로 저녁 경기였지만 3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오른발 스페셜리스트' 백인우, 환상 프리킥 선제골! 전반 1-0 리드
경기 초반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비슷한 전력의 양 팀은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탐색전을 펼쳤다. 첫 슈팅은 우즈베키스탄이 터트렸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견제를 받던 소디보예프가 뒷 공간의 미르자예프에게 공을 내줬다. 이를 미르자예프가 바로 슛했지만 골대 오른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이 바로 반격했다. 전반 8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진태호가 왼쪽 빈 공간에 있던 양민혁에게 패스했다. 양민혁이 쇄도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슛했지만 각을 좁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10분까지 점유율에서 3-7로 밀렸지만 이후 점유율을 점차 늘려갔다. 한국이 다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위협했다. 윤도영이 박스 안에서 수비 라인을 깨고 쇄도 후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슛을 때렸고, 골키퍼는 정면으로 날아온 공을 겨우 쳐냈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 수비수 강민우(가운데)가 상대 선수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KFA
진태호(가운데)가 볼 경합 중 넘어지는 모습. /사진=KFA
우즈벡도 이날 첫 유효슛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카리모프가 박스 바깥에서 슛을 때렸다. 공은 낮게 깔려 홍성민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전반 중반 이후 공세를 높인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발 스페셜리스트' 백인우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 전반 28분 진태호가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인우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빠르게 바운드 된 후 골대 오른편 골망을 흔들었다. 백인우의 대회 3번째 골이었다. 절묘한 백인우의 슈팅에 우즈벡 골키퍼는 몸도 날리지 못하고 실점 장면을 바라봤다.

선제골 이후 한국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국의 공격을 전반 막판까지 이어갔지만 아쉽게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임현섭이 중가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윤도영이 박스 안에서 발리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백인우(왼쪽)가 볼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KFA
'후반전' 터질 듯 안 터진 추가골... 우즈벡 막판 공세 잘 막으며 '결승 진출'
후반 초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백인우의 프리킥이 다시 빛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백인우가 우즈벡 진영 중앙 부근의 먼 지역에서 강하게 프리킥을 찼다. 예상치 못한 궤적에 우즈벡 골키퍼는 급히 뛰어올라 쳐냈다.

한국이 계속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윤도영이 중앙선부터 아크서클까지 전진 드리블한 뒤 수비를 제치고 슛을 때렸다. 공은 골대를 강타한 뒤 골라인 밖으로 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 후반 17분 윤도영이 수비 라인을 허문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중반까지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공격이 안 풀린 우즈벡은 후반 29분 투르군보예프, 사이도프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교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교체 투입된 사이도프가 후반 35분 박스 안에서 한국의 좁은 수비라인을 뚫고 문전에서 슛을 때렸다. 홍성민 골키퍼가 오른발로 겨우 쳐냈다. 우즈벡은 공격의 강도를 계속 높여갔다.

한국은 후반 5분을 남겨두고 한꺼번에 3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측면에서 활약한 양민혁, 윤도영을 불러 들이고 김성주와 김현민을 투입해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막판에 접어들자 우즈벡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한국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견고히 하며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추가 시간 김현민이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서정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공을 컨트롤한뒤 미끄러져 슛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은 모두 흘렀고 한국은 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변성환호의 연습 모습. /사진=KFA
변성환 감독과 한국 U-17 축구대표팀의 모습. /사진=KFA
훈련 중인 변성환호. /사진=KFA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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