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벌고 싶다”...6억달러 몰빵한 서학개미 벌벌 떠는 이유
29일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2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미국 20년 이상 장기국채를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이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5억 7463만 달러다.
실제 올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국채금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4월 초를 저점으로 점점 오르기 시작한데다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발행도 예고돼 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미 재무부가 올해 말까지 단기국채를 1조 3000억 달러 추가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재무부가 1조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의 단기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은행은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리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각국이 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전년도에 비해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근원물가는 그리 많이 내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5월 물가지수를 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에너지와 곡물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5.3%로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참석해 역시 추가 통화긴축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동결은 우리가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7월 금리인상 입장을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도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2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모임에서 “서방 중앙은행들이 역사적 물가급등에 맞서 지난 1년 반 동안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과소 평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빠질 우려가 크다며 추가적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BIS는 보고서를 통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대부분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근원물가는 안정되거나 계속 상승하는 등 보다 경직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물가는 완만해졌지만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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