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오세요” 동해안 해수욕장 내일부터 속속 개장

영동지역 방사능 검사 우려 해소
강릉 경포해수욕장 시작 86곳
내달 7일 양양·8일 속초 등 개장
이용객 집계방식 개선 준비 만전

▲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 86곳이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사진은 망상해변 모습.

동해안 해수욕장이 문을연다. 영동지역 지자체들은 논란이 되고있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려를 막기 위해 방사능 수치 검사를 진행,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서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 86곳이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 오는 8월 27일까지 운영한다.

강릉은 내달 1일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일 나머지 17개의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경포해수욕장 일대에는 드론 인명구조대를 투입해 야간 입수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제3회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이 30일부터 7월 2일까지 경포해변 중앙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는 강릉 대표 수제맥주 양조장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특색있는 18개의 수제맥주 양조장과 지역 내 10개 음식업체가 참여한다.

속초는 내달 8일부터 속초·외옹치·등대 해수욕장의 문을 연다. 속초 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8월 27일까지 운영, 속초해수욕장은 내달 22일부터 8월 6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도 가능하다. 동해와 삼척은 내달 12일 동시에 해수욕장을 열어 여름 피서객을 맞는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내달 22일 전국남녀비치발리볼대회, 삼척해수욕장에서는 같은달 26일부터 삼척비치썸머페스티벌도 진행,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고성은 내달 14일, 양양은 7일 문을 연다.

지난해 주먹구구식 방문객 집계로 논란이 된 부분도 바뀐다.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정확한 이용객수 파악을 위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해수욕장 이용객 집계 가이드라인’을 배포, 환동해본부도 각 지자체에 이용객 집계 자료 공표 양식을 전달해 정확한 집계가 가능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환동해본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동해안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자 방사능 수치 검사를 진행, 경포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에는 속초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에는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 대해 주 1회 정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강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관광도시에 걸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숙박과 음식업소 등 점검을 마치는 등 손님맞이 채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연제·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