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디깅 강원'] 숙박여행 1번지 강원 ‘청정·안전’ 동해안 여름특수 예열
관광특수 올여름 경기 활성화 도모
엔데믹 여파 강원 숙박여행지 1위 등극
전년비 1.8%p 증가 도내 관광 인기몰이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 내달 손님맞이
반려견 풀장·어린이 서핑비치 등 차별화도 전역 먹거리·볼거리 연계행사도 풍부
‘착한가격 캠페인’ 바가지요금 근절 나서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올해 여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을 관광·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강원특별자치도 국내 숙박 여행이 타 지역 보다 인기를 끄는 등 강원 관광열기가 ‘예열’ 되고 있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는 관광특수를 살려 지역 경기 회복을 도모한다.
■ 강원특별자치도 숙박여행 점유율 1위
마스크해제, 엔데믹, 각종 지역축제 개최 등의 영향으로 국내 관광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숙박 여행지 점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행전문 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서(5월)’를 보면 지난달 강원지역의 숙박 여행지 점유율이 18.9%로 조사돼 전국 16개 시·도(충남·세종 통합)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전년동월(17.1%) 대비 1.8%p 증가했다. 이어 제주(10.6%), 전라남도(9.3%), 경기도(9.1%), 경상남도(8.3%)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긴 연휴가 몰려있는 5월 가정의 달, 관광·방문객들이 수도권에서 먼 곳을 찾는 경향이 있어 점유율이 전월 대비 3.1%p 감소했음에도 불구, 지난 4월(22.0%)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다양한 가정의달 행사와 원주한지문화제, 동해항 크랩킹페스타, 양구 곰취축제 등 각종 축제 개최 영향으로 지난달 도내 관광이 인기를 끌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강원지역의 국내 숙박 여행코로나지수(TCI·Travel Corona Index)도 121로 가장 높게 집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에 이어 인천(117), 제주(116) 등 순으로 높았다. TCI는 코로나19 발생 전년(2019년) 동월과 비교해 산출한 수치로 해당 기간 중 달라진 여행 행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지난달 국내 숙박 여행 예정지역으로도 강원지역이 23.5%로 가장 인기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제주(12.8%), 전라남도(9.4%), 부산(8.7%)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숙박여행 주 활동으로 ‘자연 풍경 감상(24.6%)’, 국내 숙박여행 계획 활동으로(계획 중인 여행의 주 목적) ‘자연 풍경 감상(24.9%)’이 제일 높게 조사된 점을 고려했을 때 각종 축제·행사와 자연환경 특수를 살린 강원특별자치도 여행이 인기를 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 강원 해수욕장 차별화 운영 여름 피서객 몰이 예상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을 맞아 여름 휴가철 강원 관광의 대표 관광 명소인 해수욕장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도내 관광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 6개 시·군의 86개 여름철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도내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일 양양, 8일 속초, 12일 동해·삼척, 14일 고성 등 차례로 문을 연다. 해수욕장 폐장은 속초가 8월 27일, 나머지는 같은 달 20일이다. 코로나19 이후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안전·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에 집중, 차별화된 운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에 나선다.
강릉시는 안목·남항진 해수욕장에 반려견 전용풀장, 애견 동반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양양군은 광진해수욕장에 반려견 바다 입수가 가능한 멍 비치 및 장애인 해수욕장 캠프를 마련한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서핑비치와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에 재활용품 활용 소품 제작 등 탄소중립 해수욕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봉수대해수욕장에 해양 레저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을, 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야간 해수욕장도 운영된다. 경포·속초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고 강릉 주문진·옥계·정동진·안목, 동해 망상·추암 해수욕장은 오후 7시까지 즐길 수 있다. 최성균 도환동해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 휴가철로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행복하고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개장을 앞둔 도내 6개 시·군 21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환경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조사 지역이 모두 청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양수산부는 연간 이용객이 7만명 미만·주변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52곳을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선정, 강원지역에서는 가진·영진·금진 해수욕장 등 15곳이 포함됐다.
■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축제로 인기몰이 “바가지요금 근절”
최근 열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와 강릉단오제에 이어 각종 강원특별자치도 지역 축제·행사들도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며 올해 여름 강원특별자치도 관광·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특히 강릉에서는 30일부터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오는 7월 3일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막을 올리고 오는 8일에는 강릉문화재야행이 시작된다. 또 7월에는 태백 해바라기축제,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열린다. 8월에는 홍천강별빛음악맥주축제 등이 진행된다.
각종 지역 축제들이 계획·운영되는 가운데 최근 SNS와 각종 미디어 등을 통해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 지자체와 축제 주최·운영 측은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국 86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요금 등으로 논란이 된 축제 수용태세를 개선한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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