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는 미래농업의 황금알 [아침을 열며]

2023. 6.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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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농업의 성장을 견인할 방안으로 '푸드테크(FoodTech)'가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는 농식품의 안전성, 윤리적 소비, 환경부하 감소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며 농업과 식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동력의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이 곧 농업과 식품산업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지금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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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농업의 성장을 견인할 방안으로 '푸드테크(FoodTech)'가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융복합된 분야이다. 농축산물의 생산부터 식품 제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1조 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하였으며,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활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드테크의 성장 요인은 농식품산업과 정보통신기술 간 연계, 윤리적 소비와 가치 소비문화 형성에 따른 대체식품 수요 증가, 고된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로봇 활용과 무인화 시스템 도입 등 복합적이다. 푸드테크 시장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 및 대체식품 수요 증가, 스마트팜의 활성화, 생산·제조·서비스 단계에서의 첨단기술 접목 등을 통해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이 농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푸드테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소비자의 농산물 수요패턴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은 물론, 동물성 단백질의 대체식품, 고령 친화식품, 의료 목적의 메디푸드 등 빠르게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진보와 수요 변화에 따라 농산물 생산 방식도 노지 재배에서 부분적으로 수직농장과 같은 통제된 시설로 옮겨갈 것이다. 푸드테크의 등장이 농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새로운 혁신 부문의 안착과 함께 기존 농업과 효과적 연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푸드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건(식물성) 식품, 배양육 등 다양한 대체식품의 재료, 유형, 표시 등에 대한 기준과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어느 분야에 어떤 기술 혹은 지원이 필요하고 분야별 수요와 공급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푸드테크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모호함을 명확함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존 농업과의 실질적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은 다양한 대체식품의 원료를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역량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대체식품 제조업체와 계약재배 등의 방식으로 연계하여 수익성 높은 농업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푸드테크를 계기로 혁신을 추구하는 청년인구를 농업으로 유입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푸드테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 푸드테크는 생산, 유통, 소비 등 농식품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더욱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치사슬 단계별 연구개발(R&D) 및 실용화, 각종 규제 개선, 전문인력 양성, 혁신 기술 활용을 위한 투자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푸드테크는 농식품의 안전성, 윤리적 소비, 환경부하 감소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며 농업과 식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동력의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드테크가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원료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의 신뢰를 받는 식품산업을 견인해 나가야 할 것이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이 곧 농업과 식품산업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지금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박준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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