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 비 내리는 경북 북부···남부지방 낮까지 ‘위험’

강한들 기자 2023. 6. 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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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29일 지난해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조태형 기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역 일부에서 시간당 60㎜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11시 기준, 경북 북부 내륙에서 시간당 2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충북, 전라권에도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 1시간 강수량을 보면, 경북 영주에서 1시간 만에 58.5㎜의 ‘폭우’가 내리며 하루 140㎜ 비가 퍼부었다. 경북 봉화에도 100㎜ 넘는 비가 내렸고, 1시간에 약 30㎜까지도 비가 집중되기도 했다.

29일 오후 11시 기준, 경북 영주, 봉화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돼 있다. 경남 하동, 남해, 전라권 전체, 충남 금산, 계룡, 대전, 광주, 충남 남부와 충북 남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저기압,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오는 30일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에는 30일 밤까지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해안, 제주는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29일 밤과 30일 새벽 사이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해 남부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60㎞로 동북동진하고 있는 것의 영향이다. 전라권 등에서는 오는 29~30일 최대 25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날 오후 11시 정도까지 내린 비를 보면 최대 60~70㎜ 수준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남부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남부지방은 3-0일 낮까지, 제주는 30일 아침부터 밤사이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는 30일까지 수도권, 강원 남부, 충남 북부에 예상되는 강수량은 5~30㎜ 수준이겠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특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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