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 위협해 억대 가로챈 노조원 검거...'범죄단체죄' 적용

임형준 2023. 6. 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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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서 공사업체들을 위협해 노조 복지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노조원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공동 공갈과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노조의 지역 본부장 50대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노조에 가입한 집행부와 조합원 등 15명은 공동 공갈과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노조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경기 남부 지역 건설 현장 16곳에서 시공사 등 공사업체를 협박해 170여 차례에 걸쳐 1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노조가 정식 설립 절차는 밟았지만, 노동자 권익 보호 활동은 하지 않은 채 범행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범죄단체조직과 가입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조는 공사 기간에 쫓기는 피해 업체들을 상대로 "집회를 하겠다"거나 "외국인 불법 채용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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