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2번 인상 적절”…美 1분기 ‘깜짝’ 성장에 노랜딩 전망 재부상

이재은 기자 2023. 6. 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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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각) 연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을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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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2연속 금리인상 시사
1분기 美 성장률 2% 육박
소비·고용 호조에 경기 침체 우려 약해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각) 연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회 연속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14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을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금리 연속 인상안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현재 통화 긴축의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로 견고한 노동시장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성장률 지표도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연율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GDP 성장률은 확정치로, 잠정치(1.3%)보다 0.7%포인트 높다. 최초로 발표한 속보치(1.1%)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소비와 고용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의 엔진 격인 가계 소비 지출은 4.2% 증가했는데,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을 기록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위축 없이 확장하는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약해지면서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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