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천200만 명' 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 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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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했고, 앞으로 기사는 프리랜서 또는 편집자가 쓰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달 내부 발표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의 하나로 내년부터 미국 내 가판대에서 인쇄된 잡지를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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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역사를 자랑하는 탐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소속 기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내년부터 가판대 판매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했고, 앞으로 기사는 프리랜서 또는 편집자가 쓰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달 내부 발표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의 하나로 내년부터 미국 내 가판대에서 인쇄된 잡지를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퇴사하는 직원들은 회사가 사진작가들이 현장에서 몇 달간 취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사진 계약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자 크레이그 웰치는 트위터를 통해 "내 마지막 피쳐 기사, 선임 기자로서의 마지막 기사를 담은 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방금 도착했다"며 "믿을 수 없이 멋진 기자들과 일하면서 중요하고 세계적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노란색 테두리가 있는 표지로 잘 알려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미국 국립 지리학회 학술지로 창간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 1980년대 후반 전성기에는 미국 내 구독자가 1천200만 명, 해외 구독자는 수백만 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잡지도 결국 디지털 뉴스·정보의 확산과 인쇄물 쇠퇴의 물결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15년 21세기폭스사가 7억 2천500만 달러를 주고 잡지 지분 73%를 인수했고, 2019년 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 산하로 편입됐습니다.
2015년 소유주가 변경된 후 이번까지 총 4차례의 대규모 해고가 단행됐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크리스 앨버트 대변인은 인력 변경으로 월간 잡지를 발행하는 계획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우리의 독자를 만나는 데 더 많은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WP에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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