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2153억 최고 ST 클래스'…고향에서 풋살로 '축구 레슨'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빅터 오시멘이 고향에서 차원이 다른 축구 실력을 과시했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 나폴리의 핵심 중 하나였다. 자신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마스크를 끼고 전방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골을 사냥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8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걸출했던 오시멘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품에 안았다.

오시멘도 날아올랐다. 오시멘은 32경기에 나서 26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와 올 시즌의 팀에도 선정되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에이스였음을 인증받았다.

이미 수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등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구단들은 오시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단순히 골만 잘 넣는 것이 아닌 확실한 전방압박과 준수한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오시멘은 모든 팀들이 바라는 스트라이커의 이상향에 가깝다.

현재는 고향 나이지리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시멘은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한편, 일반인들과 풋살을 즐기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풋살에서도 오시멘이 이적설의 이유를 증명했다. 오시멘은 상대의 공을 뺏고 뒤로 무르더니, 정확히 상대의 키를 넘기는 볼 컨트롤로 '원맨쇼'를 시작했다. 오시멘은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은 채 수비 3명을 연달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것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스쳐갔다.

다행히 득점력도 보여줬다. 하프라인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오시멘은 원터치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나폴리의 아나운서처럼 "빅터"를 외쳤고, 함께 지켜보던 이들도 "오시멘"으로 아름다운 골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나폴리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 판매 불가를 천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팀을 떠나며 이적 가능성 자체는 높아졌으나, 나폴리는 오시멘에게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153억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