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 ‘타이탄’ 잔해 인양…탑승객 추정 유해 발견
[앵커]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러 관광에 나섰다가 심해에서 실종된 잠수정 잔해가 인양됐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인데, 잔해 속에서는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도 발견됐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실종됐던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캐나다 해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습된 선체를 트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처참하게 부서진 잔해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잠수정 꼬리로 추정되는 부분 등 모두 다섯 점입니다.
잔해가 발견된 곳은 수면 아래 4천 미터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 호에서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수색팀은 탑승자로 추정되는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잠수정에는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수색팀은 실종 나흘만인 지난 22일, 탑승자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탑승자로 추정되는 유해는 미국 의료진에 인계돼, 신원 확인 등 정식 조사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라고 미 해안경비대는 밝혔습니다.
잔해가 발견되면서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미 해안경비대 측은 수습한 선체 잔해를 미국으로 옮겨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잠수정 '타이탄'은 선실 내부 압력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 걸로 추정됩니다.
[니콜라스 로트커/비영리연구단체 '마이터' 해저 연구자 : "선체의 아주 사소한 결함이나, 잠수함을 둘러싼 작은 문제라도 이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한 잠수정 관광은 한 사람당 3억 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하는 고액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수정 운영사가 안전장치를 제대로 시험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항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는 등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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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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