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라덕연 일당 첫 재판..."시세조종 안 해"
"가치투자로 매수…매도는 투자자 정산 요청"
핵심 측근 두 명도 시세조종 혐의 부인
의사 투자자 모집책 등 3명 다음 주 기소 계획
투자자들, 1,500억 원대 지급명령 신청 예정
[앵커]
주가 종목 폭락과 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로 구속기소된 라덕연 대표가 첫 재판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미등록 투자일임업은 인정하면서도 가치 투자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조만간 추가로 공범 3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8개 주가 종목을 폭락 직전까지 인위적으로 띄워온 것으로 의심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 대표는 자본시장법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넘겨진 첫 재판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라 대표 변호인은 투자자들의 매수를 대신 진행한 건 오해받을 만하지만, 시세조종의 의사도 실제 조종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세 조종이 없었기 때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당연히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저평가된 주식들을 장기간 가치 투자했기 때문에 주로 매수가 많고, 매도는 주로 투자자들이 정산을 요청했을 때 이뤄졌다는 겁니다.
다만,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는 인정한다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만 범죄 수익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측근으로 함께 기소된 총괄관리자 변 모 씨와 고액 투자자 모집책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도 같은 이유로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매매, 정산, 영업팀으로 나눠 투자자들을 유치했고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허수매수 등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맞섰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투자자 모집책 병원장 주 모 씨 등 3명을 다음 주 초 추가로 기소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라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투자자 80여 명은 이번 주 안에 라 대표를 상대로 1,500억 원대 지급명령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바른투자연구소 대표 강기혁 씨 관련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씨의 병원 치료 때문에 압수수색 이후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강 씨와 지인들의 통정매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거래 자료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그래픽:이상미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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