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들여… 아리수 ‘맛 ·안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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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해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맛과 안전성을 높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9일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공개하고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 11곳을 2040년까지 신설·확충해 원활한 아리수 공급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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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정비·초고도 정수 등 추진
취약계층 배관 세척·필터 지원도
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해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맛과 안전성을 높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9일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공개하고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36.5%에 그친 아리수 음용률을 3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시는 서울형 초고도 정수처리공정 모델을 신규 도입해 물맛을 더한다. 기존에도 고도정수처리로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정수공정 시작과 마지막 단계에 2개 공정을 추가해 극미량의 맛·냄새물질 제거와 유기물 처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관련 기술을 개발해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한 후 나머지 5개 정수센터(강북·구의·뚝도·암사·영등포)에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2043년까지 7452억원을 투자해 정수장 용량 증설과 시설 현대화도 추진한다. 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 6곳의 최대 가동률은 지난해 하절기 기준 93.1%로 과다한 수준이며, 4곳은 가동한 지 30년 이상으로 노후됐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전체 용량을 일 최대 415만t으로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광암·강북정수센터의 용량을 증설한다. 현대화 사업은 광암정수센터의 경우 2028년까지 진행 중이며, 암사(2027∼2033년)·구의(2032∼2038년)·영등포(2037∼2043년)도 순차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계획도 나왔다. 2026년까지 5895억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세척해 맑은 물길을 만든다. 누수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를 우선 정비하고 3160㎞는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한다. 고강도 소재를 활용해 더 오래 쓸 수 있는 상수도관을 내년 시범도입한 뒤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고강도 소재는 최대 100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취약계층 가구도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를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 이 밖에도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 11곳을 2040년까지 신설·확충해 원활한 아리수 공급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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