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연속 금리인상 시사 7월·9월에 잇따라 올리나
日우에다 "내년 고물가땐
초저금리 정책 변경 가능"
연내 두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2회 연속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를 띄엄띄엄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그러나 2회 연속 인상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올해 남은 기간 FOMC 회의에서 2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향후 인상과 동결을 반복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는 시장 관측과는 궤가 다른 발언이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은 7월과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남은 FOMC 일정은 7월, 9월, 11월, 12월 네 차례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있다. 그는 "통화 정책이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며 "비주거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유력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일부 긍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향후 추가 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동결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7월 금리 인상 방침을 고수했다.
포럼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완화 기조인 현 통화 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우에다 총재는 "과거 수입물가 상승 영향이 줄어들며 물가상승률이 잠시 둔화됐다가 내년에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통화 정책을 전환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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