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노랜딩?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6.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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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성장률 확정치 2%
실업수당청구 예상 하회
연준 추가긴축 힘실어줘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건실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고, 고용시장은 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기조가 힘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GDP 증가율은 확정치로, 잠정치(1.3%)보다 0.7%포인트 높고 최초로 발표한 속보치(1.1%)와 대비해선 거의 두 배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가계 지출은 약 2년 만에 가장 급격한 수준인 4.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식는 듯 보이던 고용시장도 다시 활황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9~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26만5000건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2만6000건 낮은 깜짝 수치다.

주요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나온 셈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81.8%에서 이날 발표 직후 86.8%로 올랐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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